2022년 넷게임즈·넥슨지티 통합 출범
3년 동안 매출 2배, 임직원 수 63%↑
'IP 프랜차이즈' 목표로 신작 4종 준비
"전문성 높여 글로벌 시장 도전 지속"
3년 동안 매출 2배, 임직원 수 63%↑
'IP 프랜차이즈' 목표로 신작 4종 준비
"전문성 높여 글로벌 시장 도전 지속"

넥슨게임즈가 넷게임즈·넥슨지티의 합병으로 공식 출범한 후 3년이 흘렀다. 연 매출액이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온 가운데 향후 '글로벌 게임사'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넷게임즈는 2021년 12월, 같은 넥슨의 계열사인 넥슨지티와 합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 통합은 이듬해 3월 31일 정식 출범했다.
통합 당시 넷게임즈는 'V4'에 2021년 선보인 신작 '블루 아카이브', 넥슨지티는 '서든어택'을 서비스하고 있었다. 여기에 2022년 8월 출시한 MMORPG '히트 2'가 1개월 만에 약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연이어 2023년에는 일본 출시 2주년을 맞은 '블루 아카이브'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역주행했다. 2024년에는 '퍼스트 디센던트'가 스팀 주간 매출 1위, 최다 동시 접속자 수 26만명의 기록을 세우며 신작 흥행의 행렬을 이어갔다.

이러한 성과에 힘 입어 넥슨게임즈는 2024년 기준 매출 2561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했다. 양사 통합 이전인 2021년 기준 양사 매출 합인 1191억원 대비 115%, 이듬해 넥슨게임즈가 거둔 매출 1324억원에 비해 93% 높은 매출로 3년에 걸쳐 매출이 2배로 성장했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등 동아시아, 퍼스트 디센던트는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었다. 넥슨게임즈의 2024년 기준 해외 매출은 555억원으로 전체의 27.7%를 차지했다. 2022년 해외 매출 228억원, 매출 비중 20.8%를 차지했던 데 비해 모두 성장했다.
매출 성과에 발 맞춰 넥슨게임즈는 인력 확보 또한 병행했다. 2022년 1분기 기준 895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2024년 4분기 1459명으로 63% 늘었다. 2020년도 들어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져 국내외 대형 게임사 다수가 구조조정에 나선 만큼 넥슨게임즈의 채용 강화 행보는 더욱 '이례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러한 다방면적 성장에 힘 입어 넥슨게임즈는 지난해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에서 해외진출유공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 고용노동부에서 2년 연속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했다.

향후 넥슨게임즈의 목표는 '글로벌 게임사'로서 자리잡는 것이다. 모회사인 넥슨 IP의 파생작에 더해 자체적인 IP 강화를 병행하는 한편 기존의 모바일·PC 게임 중심에서 벗어나 콘솔 게임 시장까지 함께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넥슨게임즈가 준비 중인 차기작은 총 4종이다. 이중 '던전 앤 파이터: 아라드'와 '프로젝트DX(가칭)''는 각각 넥슨의 게임 '던전 앤 파이터(던파)'와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원작으로 한다. 넥슨코리아가 지난해 핵심 비전으로 'IP 프랜차이즈 전략'을 제시한 만큼 그룹 전체에 있어 중요한 신작으로 꼽힌다.
자체 IP 신작으로는 블루 아카이브를 전담 개발·운영해온 IO본부의 신작 서브컬처 RPG '프로젝트RX(가칭)'를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초기 기획 단계의 신작으로 동서양 세계관을 결합한 신규 IP 기반 AAA급 게임 'LXTF(가칭)'도 기획 중이다.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탄탄한 게임 라인업을 확보하고 내실을 다져왔다"며 "향후에도 개발 역량을 키우고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여 해외 시장에 도전적으로 진출, 세계의 사랑을 받는 게임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