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결정 1주 앞두고 투자자 간담회 개최
"현 상황 타개 위해 DAXA와 소통, 소명 중"
기관 투자·현물 ETF 승인, 우선 순위는 아냐
'블록체인 게임계 스팀' 비전, 여전히 유효
"현 상황 타개 위해 DAXA와 소통, 소명 중"
기관 투자·현물 ETF 승인, 우선 순위는 아냐
'블록체인 게임계 스팀' 비전, 여전히 유효

해킹 피해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블록체인 위믹스(WEMIX) 재단이 투자자 간담회를 열었다. 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소통, 소명한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 산하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전담 중인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은 11일 정오 투자자 간담회를 열었다. 김석환 대표가 직접 참여해 약 1시간에 걸쳐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공식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송출됐다.
김석환 대표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소속 거래소들의 위믹스 거래 유의 종목 지정에 관해 "소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DAXA는 국내에서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5개사를 회원사로 둔 연합체다.
협의체 회원사 중 위믹스 거래를 지원하는 빗썸·코인원·코빗은 올 2월 28일 위믹스 해킹 사태 발생 직후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목했다. 거래소들은 오는 4월 3주차(14일~18일)까지 위믹스의 거래 정지(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석환 대표는 "DAXA와 소통한 내용을 상세히 공개하는 것은 현 상황을 타개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부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DAXA 소속 거래소와의 소통 외에도 법제도 확립에 따른 기관 투자 관련 질의가 있었다. 김석환 대표는 "위믹스는 금융 투자 상품은 아니라고 보고 있는 만큼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등은 우선 순위는 아니다"라며 "우리의 지향점은 규제로 인해 사업 리스크가 발생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모회사 위메이드의 주요 차기작 '미르5' 관련 질의도 있었다. 미르5와 같은 IP를 공유하는 '미르4'는 위믹스를 대표적인 게임 블록체인으로 끌어올린 히트작으로 꼽힌다. 전작인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 역시 위믹스와 연동된 블록체인 버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김석환 대표는 "재단의 대표인 만큼 위메이드의 게임 전략 전체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블록체인에 어울리는 모델이 '리니지 라이크'는 아니라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르 시리즈를 비롯한 게임과 위믹스의 연동 시스템에 관한 질의에는 "발행량이 제한된 위믹스로는 마이닝(채굴)을 중시하는 크립토(암호화폐) 씬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며 "인플레이션이나 게임 별 무임승차 등 문제가 있어 지금까지도 고민해왔고, 앞으로도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과거 위메이드가 제시한 '블록체인 게임계의 스팀'이라는 비전에 관해선 "스팀과 같은 플랫폼은 오랜 시간이 쌓인 끝에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