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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0개사 '연합체'로 발전…K-AI 얼라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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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0개사 '연합체'로 발전…K-AI 얼라이언스

엘리스·젠젠AI 등 5개사 신규 합류
유영상 CEO, "혁신 기업간 교류는 필수”
AI 생태계 다변화, 글로벌 협력 가속

지난 3월 SK텔레콤의 K-AI 얼라이언스에 엘리스그룹과 젠젠에이아이, 오픈리서치, 피닉스랩, 엔코아 등의 업체들이 신규 합류했다. 사진=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월 SK텔레콤의 K-AI 얼라이언스에 엘리스그룹과 젠젠에이아이, 오픈리서치, 피닉스랩, 엔코아 등의 업체들이 신규 합류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AI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 대기업 단일 체제가 아닌, '연합체'라는 독특한 전략을 선택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T는 올해 K-AI 얼라이언스를 대한민국 대표 AI 협의체로 성장시키기 위해 참여 기업 확대 등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공동으로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11일 ICT 업계에 따르면,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는 출범 2년 만에 회원사 수 30개를 돌파하며, 산업별 특화 스타트업과의 협력 모델로 AI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23년 2월 7개 기업으로 시작된 SKT의 K-AI 얼라이언스는 현재 제조와 로봇, 헬스케어, 국방,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3월 신규 합류 기업은 엘리스그룹과 젠젠에이아이, 오픈리서치, 피닉스랩, 엔코아다. 이들은 각각 AI 인프라, 합성데이터, 검색 플랫폼, 제약특화 AI, 데이터 품질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T 측은 "K-AI 얼라이언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개별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상호 협업을 통해 AI 연구 인력을 3000명 수준으로 확대하는 효과를 내는 것"이라며 "단일 기업이 단기간에 구현하기 어려운 범위의 기술 협력을 통해 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리스그룹은 AI 교육과 인프라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엘리스그룹은 AI 인프라와 교육 플랫폼을 결합해 산업 맞춤형 AI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SKT와 함께 PMDC 테스트베드를 구축 중"이라며 "향후 산업 현장에 신속한 AI 도입이 가능하도록 협력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젠젠에이아이는 합성데이터 기반 학습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조호진 젠젠에이아이 대표는 "국방·보안 등 민감한 영역에서 실제 데이터를 수집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SKT 및 기존 멤버사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컨소시엄 형태로 대형 국책사업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검색 전문 스타트업 '오픈리서치'의 김일두 대표는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반영한 종합 리포트를 제공하는 'oo.ai'를 출시했고, SKT의 B2C AI 전략과 시너지를 모색 중"이라며 "신뢰 기반 검색 서비스로 얼라이언스 내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기반의 피닉스랩은 제약 분야 특화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배민석 피닉스랩 대표는 "국내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시장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얼라이언스를 통해 글로벌 진출의 전략 거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의 기업 엔코아의 명재호 대표는 "엔코아는 AI 전환에 필수적인 데이터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멤버사들과 협업해 실질적인 AI 인프라 혁신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R 피칭데이'에서 노유헌 이모코그 대표가 'AI 기반 치매 관리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월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R 피칭데이'에서 노유헌 이모코그 대표가 'AI 기반 치매 관리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현재 K-AI 얼라이언스는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13개국 31개 도시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SKT는 스캐터랩과 라이너 등과는 '에이닷' 고도화를 진행한다. 아울러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등과는 B2B 서비스 개발을 통해 사업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SKT 측은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멤버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K-AI 얼라이언스를 한국형 AI 생태계 대표 연합체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이라며 "기술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사업성과 창출이 가능한 구조로 고도화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R 피칭데이'에서 유영상 SKT CEO는 "AI 혁신 기업들 간의 교류와 협력은 필수"라며, "K-AI 얼라이언스가 우리나라 대표 AI '원팀'으로 뭉쳐 AI 산업 발전을 주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