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메타 CTO 팟캐스트 출연
"차원이 다른 규모감, 완성도" 극찬
지난해 10월 가칭 '피스모' 테스트
"내년 안에 2종으로 나눠 판매할 듯"
"차원이 다른 규모감, 완성도" 극찬
지난해 10월 가칭 '피스모' 테스트
"내년 안에 2종으로 나눠 판매할 듯"

'터미네이터'와 '아바타' 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최근 메타의 VR(가상현실) 관련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새로운 시대'를 경험했다는 발언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 메타가 퀘스트 시리즈의 후속 기기 '퀘스트 4' 시제품을 선보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최근 앤드루 보즈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의 팟캐스트 '보즈 투 더 퓨처(Boz to the Future)'의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약 1시간에 걸쳐 영화 제작 과정에 적용될 수 있는 3D 그래픽, VR, AI 등 첨단 기술에 관해 논했다.
카메론 감독은 이 자리에서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세대에 대해 말하자면 '문이 열리는' 듯한 경험이었다"며 "사람들이 이를 통해 '영화 제작자들은 이렇게 영화를 보겠구나'를 알 수 있을 만했다"고 호평했다.
HMD로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아바타 3(아바타: 불과 재)'를 시청했다고 밝힌 그는 "규모감 면에서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완성도"라며 "적어도 돌비 비전 시네마의 레이저 프로젝터로 보는 듯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돌비 비전 시네마 프로젝트는 현 상영관 최고 수준의 프로젝터이므로 최고 수준의 화질과 입체감을 HMD로 느꼈다고 호평한 것이다.
북미 전문지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이를 두고 제임스 카메론이 시장에 출시된 '퀘스트 3' 제품군이 아닌 가칭 '퀘스트 4' 시제품을 시연한 경험을 언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메론 감독이 대표적인 '친 퀘스트' 인사인 만큼 메타에서 시제품을 사전 테스트할 전문가로 적합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로 메타는 지난해 12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이끄는 신생 업체 라이트스톰 비전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협업의 목표로 '최상위 수준의 3D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향한 대중의 접근성 향상' 구축을 제시했다.

메타가 가칭 '퀘스트 4'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은 2024년 10월에도 제기됐다. 업로드VR 등 여러 외신들은 당시 네티즌 'Luna'의 주장을 인용, 메타가 미국 현지 구인 플랫폼 유저 인터뷰스(User Interviews)를 통해 얼굴 표정, 눈 움직임, 음성을 기록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프로젝트 피스모(가칭)' 테스터를 모집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고 보도해다.
다만 메타가 2023년 10월 '퀘스트 3', 지난해 10월에는 해당 제품의 염가판인 '퀘스트 3S'를 연달아 출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퀘스트 시리즈의 후속 기기가 금방 공개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IT 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지난해 7월, 복수의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메타가 퀘스트 후속 기기를 2026년과 2027년에 걸쳐 총 3종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퀘스트 4' 시리즈를 염가판인 가칭 '피스모 로우'와 고가판 '피스모 하이'로 나누어 출시한 후 2027년에는 '하이엔드(최고 성능)' 수준의 프리미엄 헤드셋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중 '피스모'라는 가칭은 앞서 언급한 '프로젝트 피스모'와 같은 이름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