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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부터 성과 관리까지…HR "전 과정 디지털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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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부터 성과 관리까지…HR "전 과정 디지털화" 가속

정부, 중소기업 시스템 디지털화 지원
사람인·두들린, ATS·TRM 공급사 선정
직원 '성과관리 솔루션' 수요 증가
고용노동부는 '2025년 중소기업 채용관리솔루션 지원 사업' 약 4000개 중소기업에 지원자 추적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달 26일 해당 사업의 시스템 공급 기업으로 사람인이 선정됐다. 이미지=사람인이미지 확대보기
고용노동부는 '2025년 중소기업 채용관리솔루션 지원 사업' 약 4000개 중소기업에 지원자 추적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달 26일 해당 사업의 시스템 공급 기업으로 사람인이 선정됐다. 이미지=사람인
국내 기업 전반에 인사 관리(HR)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채용부터 평가, 성과 관리, 피드백, 인재 유지까지 전 영역에 걸쳐 디지털 기반의 솔루션 수요가 늘며 기존 수기 중심의 인사 시스템이 빠르게 대체되는 추세다. 여기에 정부의 중소기업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 확대와 HR 테크 스타트업의 기술 고도화가 맞물리며 전환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중소기업 채용관리솔루션 지원 사업'과 '클라우드 서비스 보급·확산 사업'을 통해 총 4000개 중소기업에 지원자 추적 시스템(ATS, Applicant Tracking System)과 인재 관계 관리(TRM, Talent Relationship Management) 솔루션 등 시스템 디지털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채용관리솔루션 지원 사업의 시스템 공급 기업으로 지난 달 26일 HR 기업 사람인과 두들린이 선정됐다.

사람인은 자체 개발한 기업용 채용 관리 솔루션 리버스로 채용 공고 등록부터 서류 검토, 면접, 평가,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의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자 추적 시스템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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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들린도 자사 채용관리 솔루션 그리팅을 통해 서로 다른 여러 채용 플랫폼에 게재한 공고와 후보자를 모아보는 지원자 추적 시스템을 지원한다. 두들린은 "그리팅은 채용 홈페이지 구축과 일정 조율, 실시간 협업 평가, 채용 데이터 분석 등 채용 전 과정을 통합해 시간과 비용을 각각 평균 65%, 50% 이상 절감시켰다"고 설명했다.

국내 인재 관계 관리 시스템의 도입도 늘고 있다. '지원자 추적 시스템'이 이력서 접수 이후의 지원자 관리에 집중한다면 인재 관계 관리 시스템은 채용 전 단계에서 인재와의 장기적 관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디지털 솔루션이다. 기업은 이를 통해 아직 지원하지 않은 후보자까지 포함한 인재 풀을 확보할 수 있다. 두들린에 따르면 현재 LG에너지솔루션, 기아, 삼양식품 등이 인재 관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활용 중이다.

HR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에서도 우수 인재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채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정부가 클라우드 서비스 바우처 뿐만 아니라 ATS 바우처 사업도 신설하면서, 중소기업들이 보다 쉽게 채용 관리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진단했다. 사람인 측은 이번 지원 사업으로 "중소기업들이 보다 수월하게 우수 인재를 만나고 성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채용 영역 뿐 아니라 기업 구성원의 성과관리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중이다.

성과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디웨일이 HR 담당자 2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과 관리 솔루션 도입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3%가 "조직 내 성과관리 솔루션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도입 목적은 '자동화된 데이터 관리'가 44.8%로 가장 많았고, '효율적인 목표 설정'(23.2%), '공정한 평가'(15.3%)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디웨일은 2021년 상시 성과관리 솔루션 '클랩(CLAP)'을 출시했고 이후 연간 고객 증가율 300%를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클랩은 OKR·KPI 기반 목표 설정, 동료 피드백, 1:1 미팅, 다면 평가, 캘리브레이션 등 모듈형 기능을 지원한다.

디웨일 측은 "성과 관리 솔루션을 도입한 고객사는 성과 평가에 필요한 시간이 평균 80% 감소했고, 직원의 근속 기간은 30% 이상 증가 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