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해킹 이후 신속한 재발방지 대책·보안 강화 총력

국내 대표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WEMIX)가 최근 발생한 해킹 사태 이후 신속하고 강도 높은 재발방지 대책과 후속 대응에 나서며 시장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메이드와 위믹스팀은 해킹 피해 복구, 대규모 바이백(시장 매수), 그리고 보안 체계를 제로부터 검토해 전면 강화하는 등 다각도의 조치를 빠르게 단행하며 위기 극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28일, 위믹스의 '플레이 브릿지 볼트'가 해킹을 당해 약 865만 개, 시가 90억 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WEMIX)이 탈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위믹스팀은 사건 발생 후 공식 후속 조치를 발표하며, 재단 보유 물량을 활용해 탈취된 모든 위믹스 코인을 전량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시장 매수(바이백)도 신속하게 추진했다.

위믹스팀은 "탈취된 자산 복구와 동시에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며 “공격자가 동일 경로로 재침투하지 못하도록 인증 로직을 전면 교체하고, 전체 인프라를 새로운 환경으로 이전하는 등 전방위적 보안 점검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위믹스팀은 시장 신뢰 회복과 위믹스 생태계 안정화를 위한 대규모 바이백도 신속히 진행했다. 위믹스팀은 해킹으로 탈취된 수량인 865만여 개의 위믹스 코인에 해당하는 1차 바이백을 100억 원 규모로 완료했다. 이번 바이백은 수량 기준이 아닌 금액 기준으로 진행돼, 배정된 전액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위믹스팀은 추가로 2000만 개의 위믹스 코인을 시장에서 매수할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기존 재단 보유 물량을 직접 사용하는 대신, 시장 매수를 통해 생태계 안정화와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위믹스팀은 "매수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간과 방식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매수를 통해 확보되는 위믹스 코인은 마케팅, 개발 지원, 향후 팀 보상 등 생태계 활성화와 장기적 발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 보안 대책, 전면적 체계 강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위믹스는 보안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해킹 직후부터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네트워크 망 분리, 주요 서버 접근 통제, 다중 인증(MFA) 확대, 보안 모니터링 및 추적 시스템 강화 등 전방위적 보안 조치가 빠르게 시행됐다.

특히, 모든 블록체인 관련 서버 인프라를 새로운 환경으로 이전하고 서비스에 사용되는 퍼블릭·프라이빗 키를 전면 교체해 또 다른 해킹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 자산 이동은 24시간 모니터링되며, 의심 거래 발생 시 추가 승인 절차를 거치는 등 시스템을 재구축했다. 또, 의심되는 모든 침투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증 로직을 교체하고, 노드 검증 네트워크 구축, 트랜잭션 안정성 점검 등 기술적 보완도 병행했다.

위믹스팀은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플랫폼 보안 수준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공격자 추적과 법적 대응도 끝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위믹스 코인은 해킹 이후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신뢰 위기를 겪었지만, 신속한 복구와 강도 높은 보안 강화, 대규모 바이백 등 적극적 대응으로 시장의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 위믹스팀은 "재발 방지 대책과 피해 복구, 보안 강화 등 모든 조치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투자자와 커뮤니티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프로젝트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향후 위믹스는 추가 매수와 보안 강화, 생태계 활성화에 집중하며, 이번 사태를 극복하고 블록체인 산업 내 최고의 웹3 프로젝트의 지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