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3%, 채용 과정에 AI 솔루션 도입 또는 검토
갈수록 정교해지는 인재 선발 방식
실제 면접 기반 AI 분석, 피드백 제공
반복업무 자동화로 채용 속도·효율성 향상
갈수록 정교해지는 인재 선발 방식
실제 면접 기반 AI 분석, 피드백 제공
반복업무 자동화로 채용 속도·효율성 향상

한국 산업인력공단의 조사에서도 AI 기반 채용에 대한 기업들의 긍정적 인식이 드러났다. AI 서류전형을 도입한 국내 기업의 93.2%는 이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73.7%는 AI 면접과 필기·역량검사 등 채용 전형 전반으로의 확대를 검토 중이다.
◇ 실전까지 파고든 AI… 실제 면접에서 객관성 갖춘 맞춤형 피드백 제공
최근에는 모의면접이나 AI 화상면접을 넘어 실제 면접까지 분석해주는 AI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HR 테크 기업 스펙터가 선보인 AI 기반 면접 분석 앱 테오(TEO)는 면접 과정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된 HR테크 솔루션이다. 실제 면접 대화를 지원자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나 언어 표현, 태도 등 세분화된 항목으로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 서비스는 지원자의 업무 성향이나 협업 스타일 등을 예측해 면접관이 보다 정교하게 질문과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테오는 실제 면접에서 진행된 질문과 답변을 기반으로, 면접에서 진행하지 않았던 질문에 대한 예측 답변도 제공함에 따라 기업은 부족했던 면접에 대한 보완이 가능하다.
테오는 기업뿐만 아니라 지원자에게도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면접 종료 이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강점과 개선점 등을 제공해 평소 자신의 면접에 대한 피드백을 들을 수 없었던 지원자가 차후 면접을 보다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면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적절한 질문이나 불쾌한 경험을 기록하고 기업에 전달하는 기능을 통해, 면접 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지원자는 존중 받는 환경에서 본인의 역량을 온전히 발휘하는 데 집중할 수 있으며, 기업 역시 자사 면접 문화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이력서부터 피드백까지… 채용 전반으로 확산되는 AI 활용

면접 외에도 다양한 채용 단계에서 AI 기술의 활용이 확산되며, 채용 전반에 걸친 ‘AI 전환’이 본격화되는 중이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인사 시스템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LG경영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채용에 활용되는 주요 분야는 이력서 검토(59%), 지원자 직무 적합도 평가(43%), 화상 면접(19%)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는 모두 인재 선발 과정에서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영역으로, 알고리즘 기반 자동화 도입을 통해 평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평가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배제되어 객관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구직자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기반 솔루션도 증가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모의면접 솔루션을 통해 실제 면접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하거나,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구직자의 이력서 정보를 분석해 채용 공고를 요약해주는 등 구직자의 정보 탐색과 면접 준비 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있다.
스펙터 윤경욱 대표는 "앞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채용 시장 속에서 많은 지원자들의 역량과 잠재력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테오를 고도화해 지원자들이 자신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