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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미술관서 반 고흐·사이 톰블리 작품 무료 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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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미술관서 반 고흐·사이 톰블리 작품 무료 전시 개최

KAIST는 뉴기획전시 '명작의 금고: The Vault of Masterpieces'를 대전 본원 미술관에서 개막한다. 사진=KAIST이미지 확대보기
KAIST는 뉴기획전시 '명작의 금고: The Vault of Masterpieces'를 대전 본원 미술관에서 개막한다. 사진=KAIST
KAIST는 뉴욕에서 활동 중인 갤러리스트 신홍규의 소장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시 '명작의 금고: The Vault of Masterpieces'를 대전 본원 미술관에서 개막한다고 29일 밝혔다.

2024년 12월 개관 이래 자체 소장 작품 위주로 전시를 진행해 오던 KAIST 미술관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갤러리스트 신홍규 대표를 초청해 그의 소장 작품을 캠퍼스 한복판에 대거 선보이며 본격적인 첫 기획전을 열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18세기 작가 프랑수아 부셰, 19세기 거장 빈센트 반 고흐의 <농부 여인의 초상화, Head of a Peasant (1885)>를 비롯, 20세기 추상주의의 대가 사이 톰블리, 그리고 역사에서 잊혀 졌다가 신 대표에 의해 재발굴된 후앙 미로의 친구 카를라 프리나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다채롭게 전시된다.

델라웨어대학교에서 미술사와 복원학을 전공한 신 대표는 2013년 뉴욕 맨해튼에 신갤러리(Shin Gallery)를 설립한 이래, 갤러리스트이자 큐레이터, 그리고 미술작품 컬렉터로서 활약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신 대표는 18세기 고전부터 현대/동시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작품들을 거래, 소장, 전시하며 1990년생이라는 젊은 나이에 전 세계 예술계에서 입지를 다진 인물이다.
지금까지 150회 이상의 전시를 기획하고, 300여 점에 달하는 소장 작품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테이트,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 쿤스트뮤지엄 바젤, 반 고흐 재단, 베니스 비엔날레 등 세계적인 기관과 행사에 대여했다. 이는 신 대표의 안목과 전문성이 국제 미술계에서 얼마나 깊이 신뢰받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신 대표는 “이번 <명작의 금고>展은 단지 작품이 머무는 곳이 아니라 시공간을 넘어선 대화가 흐르는 곳으로, 예술이 질문이 되고 공감이 되며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자화상이 되는 이 세계에서 우리는 예술과 더불어 사는 삶을 느끼게 될 것이며, 이 전시가 누군가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떨림을 남겼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표했다.

석현정 미술관장(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은 “뉴욕 미술계의 최신 컬렉션 트렌드를 이곳 KAIST 미술관에서 편안하게 만나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다시 없을 좋은 기회이며, 신홍규 대표가 거주하는 집의 거실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독특한 전시 구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형 총장은 “개관한 지 이제 갓 4개월을 넘긴 신생 미술관임에도 KAIST의 명성과 저력을 믿고 빈센트 반 고흐 등 거장의 작품을 선뜻 내어준 신홍규 대표에게 깊이 감사하며, KAIST 구성원들과 KAIST 미술관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잊지 못할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KAIST 미술관은 29일 갤러리스트 신홍규 초청 강연 '반 고흐 그림이 내 손에 오기까지: How I got my first Van Gogh'를 개최한 뒤, 초청 내외빈과 함께 <명작의 금고> 개막식을 진행한다.

일반 관람은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무료로 운영된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