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보잉사 항공기로는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해서 2차 대전을 종식 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군용폭격기와 민간항공기의 대명사인 보잉 707, 747, 777 항공기들이 있다. 우리가 주위에 자주 보는 쌍발 중량급 헬기인 CH-47 시누크(Chinook)도 보잉에서 생산 되었다.
보잉사가 미 해군 엔지니어였던 웨스터벨트의 도움으로 처음 만든 항공기는 수상비행기였으나 1917년 회사 이름을 보잉 항공기 회사(Boeing Airplane Company)로 변경하였다. 보잉은 2차 대전에 B-17과 B-29 폭격기를 생산을 하면서 고속 성장을 했다. 종전 후 장거리 폭격기 대신 민간 항공기를 생산하면서 세계 최고의 민항기 제조 회사가 되었다.
보잉사가 제조한 항공기중에서 가장 유명한 군용항공기는 보잉 B-29일 것이다. 4발의 엔진을 가진 프로펠러 전략폭격기로 10톤의 폭탄을 실을 수 있다. B-29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세계최초이자 유일하게 살상을 목적으로 원자폭탄을 투하한 항공기로 유명하다. B-29 개발에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비용보다 더 많은 예산이 소요 되었다고 한다.

B-737 모델은 보잉사에는 가장 소형이면서 가장 잘 팔리는 기종이며, 중/단거리 쌍발 제트 여객기이다. 1968년 2월 독일의 루트프한자사에 인도된 이래 2016년 1월 현재 8880대 생산 되었다. 현재에도 저가항공사의 대부분이 이 기종을 운행하고 있다.
보잉사의 독주 구도에 유럽의 에어버스사의 도전이 시작되었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보잉사의 민항기 시장을 잠식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로 다른 전략으로 민항항공기의 양대 경쟁구도가 되었다.
에어버스는 대형항공기 전략으로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하는 전략을 채택한 반면 보잉은 안락함보다는 더 빠르고 연료비용이 경제적인 항공기 전략을 선택하였다. 그래서 에어버스는 2007년에 미국의 보잉 B-747 점보 보다 더 큰 세계최대 항공기 A-380를 개발 완료했으며 보잉은 최첨단 고효율의 쌍발 B-787를 개발하였다.

2016년은 보잉사에게는 100살이 되는 해이지만 여러 가지 사정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은 것 같다. 1960-90년대에 민간항공기 시장을 독식하다가 유럽의 에어버스의 도전으로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군용항공기 기업을 합병하였지만 록히드 마틴에게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내주었다. 이제 다시 저유가 시대로 위기를 맞고 있다. 100세 노익장인 보잉사의 미래 대응전략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지만, 우리나라도 보잉 같은 세계적인 항공우주산업 기업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형식 PLM지식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