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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거대한 몸집, 괴력의 스프린터… BMW 뉴 X6 M5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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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거대한 몸집, 괴력의 스프린터… BMW 뉴 X6 M50d

[글로벌이코노믹 박관훈 기자] 1999년 BMW가 첫 SUV X5를 내놓았을 때 SUV(Sport Utility Vehicle)가 아닌 SAV(Sport Activity Vehicle)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내세웠다. 이는 마치 ‘SUV도 우리가 만들면 다르다’라고 주장하는 것 같았고 실제로 X5는 여느 SUV보다 다이나믹한 드라이빙 감성을 뽐냈다.

그로부터 8년 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X6 콘셉카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인다. BMW는 X6를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Sport Activity Coupe)라고 소개한다. 앞모습은 SUV처럼 거대하지만 지붕이 뒤로 갈수록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떨어져 영락없는 쿠페의 모습을 갖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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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6는 SAC의 시초인 X6의 2세대 모델이다. 현재 국내에는 뉴 X6 xDrive30d와 뉴 X6 xDrive40d, 그리고 뉴 X6 M50d까지 총 3종의 모델이 출시돼 있다. 가격은 BMW 뉴 X6 xDrive30d가 9840만원이며, 뉴 X6 xDrive40d는 1억1380만원, 뉴 X6 M50d가 1억3930만원이다.

이 중에서도 기자가 시승한 차종은 스포츠 성능을 극대화한 M 퍼포먼스 모델인 BMW 뉴 X6 M50d이다.

◆차체는 커지고 무게는 줄고… 괴력의 스프린터, 뉴 X6 M50d

뉴 X6는 꽤나 몸집이 큰 차다. 전반적인 모습은 대체로 날렵하고 균형이 잘 잡혀있다는 인상이지만 실제로는 길이가 5미터, 폭이 2미터에 이른다.

뉴 X6의 전장은 4909mm로 이전 세대에 비해 32mm가 늘어났다. 좌우로 커진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은 단단한 근육질 이미지로 육중한 전면부를 과시한다.

실내 역시 전 세대보다 12mm 높아진 전고를 통해 보다 여유로운 공간 감각을 제공한다.

반면 무게는 이전 세대보다 40kg가량 줄었다. BMW는 뉴 X6의 경량화를 위해 차체에는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했으며 사이드 패널에는 열가소성 플라스틱, 보닛과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는 각각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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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중한 몸집과는 다르게 고속도로에서 순식간에 앞으로 치고 나가는 달리기 실력은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특히 기자가 시승한 M50d 모델은 터보차저가 무려 3개다. 그래서 트리플 터보차저라고 부른다. 트윈터보를 넘어서는 성능으로 최고출력 381마력과 최대토크 75.5kg·m의 힘을 낸다.

3.0ℓ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된 30d 모델(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57.1kg·m)이나 다단(multi-stage) 터보차저가 장착된 40d 모델(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64.3kg·m)과 비교했을 때 힘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M50d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단 5.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30d 모델(6.7초)과 40d 모델(5.8초)을 압도한다.

◆차량 곳곳에 들어선 최첨단 편의·안전 사양… “X6에 M50d의 가치를 더하다”

뉴 X6의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운전석과 조작 장치, 그밖의 디스플레이 요소와 계기판은 차별화된 프리미엄 감각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특히 차량 곳곳에 적용된 최첨단 편의 사양은 “운전이 편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완성도 높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속도뿐만 아니라 제한속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안내 등의 정보를 띄워 운전자의 쉽고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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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접근 △보행자 △차선이탈 등 3가지 경보 기능이 탑재된 인텔리전트 세이프티 시스템도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위급상황을 미리 방지하도록 했다.

차량접근과 보행자 경보장치는 주위에 차량이나 사람과의 충돌 위험이 감지됐을 때 경고음과 함께 스스로 차량을 멈추는 역할을 한다.

차선이탈 경고장치는 주행 시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밟거나 이탈했을 때 스티어링 휠의 진동을 통해 운전자에게 차선 이탈을 경고한다.

이밖에도 뉴 X6에 기본으로 적용된 커넥티드 드라이브(ConnectedDrive)는 24시간 이머전시 콜과 긴급 출동 서비스, 텔레서비스를 통한 예약콜 서비스, BMW 온라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여기에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360도 서라운드 뷰와 주차 거리 경보장치, 20GB 하드 디스크와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iDrive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운전자를 보조한다.

◆여유롭고 듬직하며 고급스러운 X시리즈 최상위 모델

뉴 X6 M50d는 굉장히 여유롭고 듬직하며 고급스러운 차량이다.

트렁크 등 넓은 실내공간으로 실용성을 만족시킴과 동시에 높은 시야로 편안한 운전감을 제공한다. 육중한 몸집으로 빠르게 달려나가는 주행 성능은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하면서도 안정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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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X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에 걸맞게 전 차종의 실내 인테리어를 파인 우드트림 아메리칸 오크로 장식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실내 조명은 취향에 따라 오렌지, 화이트, 블루 등 3개 색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30d와 40d 모델에는 다코다 가죽이, 시승한 M50d 모델에는 나파 가죽이 적용됐다.

특히 1억4000만원에 달하는 M50d 모델의 경우 실내에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새로운 디자인 패키지인 ‘디자인 퓨어 익스트래버건스’가 제공돼 품격을 높였다.

M50d 모델에만 탑재된 뱅앤올룹슨 하이엔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대시보드 상단에 튀어나온 센터 스피커를 포함, 총 16개의 스피커를 통해 보다 풍성한 음향 품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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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훈 기자 truckboy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