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는 승차감부터 달랐다. 시트가 부드러우면서도 몸전체를 감싸는 착좌감이 편안함을 줬고 무엇보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치고 나가는 쾌속성이 강력했고 제동력도 우수한 편이었다. 차체가 조용해 정숙성은 물론 코너링도 맘에 들었다.
최고 출력은 245마력, 35.7kg·m의 회전력(토크)을 선보이는 이차는 주행중 덜 힘을 줘도 쭉쭉 뻗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렉서스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일체형 배기 매니폴드(4 into 2, 4개의 배기관을 2개로 통합하고 수냉식 실린더 헤드에 하나로 결합)'와 트윈 스크롤 터보 차저를 조합한 새로운 터보 시스템은 터보랙을 없애 즉각적인 가속반응과 함께 저RPM에서 고RPM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가속성능(35.7kg.m/1650rpm에서 4400rpm)을 보여준다고 한다.
아울러 3세대 IS의 가장 큰 강점인 '정교하고 직관적인 핸들링'과 'VDIM(차체 역학 통합 제어 시스템, 전 트림 기본장착)', '동급 최다 8개 에어백' 등 노면상황에 따른 통합적인 차량제어성능과 안전성은 그대로 계승됐다고 회사는 전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강력한 터보엔진을 갖춘 차가 바로 렉서스 IS200t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에서 천안, 평택까지 이차를 몰고 시승을 했는데 복합연비를 계산해 본 결과 10.1km/l가 나와 무난한 편이였다. 연비가 좋은 차가 많은 토요타자동차의 명성에 약간 못 미치기는 하지만 차가 묵직하고 중후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추천해볼 만한 차다.
이 차의 국내 판매 가격은 4440만원~5470만원으로 프리미엄급 세단을 원하는 2030세대는 물론 나같은 중년에게도 어울리는 차였다.
결론적으로 '모든 순간이 감동이다'라는 렉서스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에 무색하지 않을 차가 바로 '렉서스 IS200t'이다. 강력한 퍼포먼스에 정교한 핸들링,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있는 이때, 이차를 타고 바다나 강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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