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이 BU장은 관련업계에서 ‘기획통’으로 꼽힌다. 1978년 롯데그룹에 입사해 20여년간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했다. 이후 1996년 식품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기획담당 업무를 담당했다.
이 BU장은 2014년 클라우드 맥주를 출시하며 수십년간 양강체제가 유지돼온 국내 맥주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아울러 과일소주 ‘처음처럼 순하리’도 출시하는 등 소주 시장에서도 남다른 입지를 구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재혁 사장이 식품 BU장을 맡게 되면서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현재까지 롯데칠성음료는 이재혁 사장이 국내외 음료 및 주류사업을 모두 챙겼으나 이번 인사에선 음료 BG와 주류 BG를 구분해 각각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음료 BG 대표로는 음료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해온 이영구 음료영업본부장이, 주류 BG 대표로는 두산주류에서부터 줄곧 영업을 맡아왔던 이종훈 주류영업본부장이 전무 승진을 하면서 맡게 됐다.
한편 화학 BU장으로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선정됐다. 유통 BU장과 호텔 및 기타 BU장은 오는 22일과 23일 이사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