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제4차대전이 발발했다. 1차대전은 삼성의 갤럭시S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 전쟁이다. 2차대전과 3차대전은 각각 태블릿PC(갤럭시탭·아이패드)와 스마트워치(갤럭시기어·애플워치)다.
스마트폰부터 시작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대결구도는 ‘모바일 결제서비스’라는 분야를 통해 4차대전을 맞이했다. 현재는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페이 사용자가 삼성 페이보다 2배가량 많다.
애플 페이가 삼성 페이보다 먼저 출시되면서 시장을 선점한 것. 후발주자인 삼성 페이도 서서히 점유율을 높이며 애플 페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경쟁을 거듭하는 가운데 서비스 질을 높이며 모바일 결제서비스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영국 주니퍼 리서치(Juniper Research)에 따르면 애플 페이와 삼성 페이 등 모바일 결제시스템 사용자는 올해 상반기 중 처음으로 1억명을 돌파하고 연말에는 1억5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주니퍼 리서치는 보도자료를 통해 애플 페이 사용자가 올해 말까지 86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4500만명에서 4100만명(약 48%) 증가한 수치다.
올해 말 삼성 페이의 예상 이용자 수는 3400만명이다. 지난해 말 1800만명 대비 1600만명(약 47%)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J 시리즈 등 중저가폰의 호조로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은 지난 1분기 해당 시장에서 26.1%의 생산량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16.9%를 차지해 2위로 내려 앉았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