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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기자의 리얼시승기] 기아차 모하비, "세단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상남자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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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기자의 리얼시승기] 기아차 모하비, "세단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상남자 SUV"

3.0 디젤 엔진,260마력... 최대토크 57.1kg.m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훈 기자]
김대훈 기자의 ‘리얼(REAL) 시승기’가 시작됐다. 리얼 시승기는 남녀노소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시승기! 직접 체험해 보는 듯 한 시승기를 표방한다. 재미와 정보가 있는 ‘리얼 시승기’를 통해 직접 차량을 구매할 때 정말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리얼 시승기’는 출발한다. [편집자 주]
사진 = 기아 자동차 모하비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기아 자동차 모하비


‘리얼 시승기’의 첫 번째 차량은 대한민국 대형 SUV의 자존심인 기아차의 ‘모하비’다. 쌍용차 G4 렉스턴의 도전에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더 뉴 모하비’를 시승했다.

모하비는 2008년 출시 당시부터 현재 현대기아차 '정의선 부회장'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해서 ‘정의선의 차’로 유명세를 탔다. 모하비는 지금껏 큰 모델 체인지 없이 기아차 ‘대형 SUV’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모하비는 기아차의 SUV '쏘렌토'와 '스포티지'처럼 모델 체인지가 매우 적다. 절대 비교는 불가능 하지만 벤츠의 ‘G바겐’, '랜드로버 디펜더'와 같이 시간이 흐르더라도 디자인의 변화가 적다는 말이다.

꾸준함도 꾸준함이지만 모하비는 기아 자동차에서 기아 로고를 사용하지 않는 차로도 유명하다. 물론 오피러스와 곧 출시 예정인 ‘스팅어’도 기아 로고를 사용하지 않는다. 로고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기아’이미지가 후져서? 설마 그렇진 않을 것이다. 고급스러움과 당당함을 자신하기 때문에 새로운 로고를 사용하는 것이라 이해하고 있다.

최근 미국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2017년 신뢰하는 자동차 브랜드에 기아차가 무려 5위에 올랐으니 기아 브랜드의 신뢰는 상당히 높다는 생각이다. 현대차는 7위에 랭크됐다. 미국에 한정되는 얘기지만…

기자가 시승한 모하비는 지난해 출시한 3.0 V6 4륜구동이다.

사진 = 기아 자동차 모하비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기아 자동차 모하비


정숙성은 진짜 속된말로 끝내준다. 가솔린 세단과 혼동이 올 정도로 조용하다. 스티어링 휠도 이전모델과 달라졌고 계기판도 바뀌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 모하비의 각진 계기판이 더욱 끌린다.

스티어링 휠과 함께 기어노브 디자인도 모두 바뀌었다. 스티어링 휠의 변화는 단정하면서도 안정적인데 기어노브는 그냥 '생뚱맞다'는 느낌이 든다.

모하비 최상급 모델이라 모든 옵션이 들어있다. SUV가 세단스러워 졌다는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 편의장치와 안전장치는 그야말로 세계 최고 수준임을 그대로 느껴진다.

주행감은 세단 같은 느낌이다. 힘도 느껴지지만 조금 더 가속력이 높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3.0 디젤 엔진에 260마력 최대토크 역시 57.1kg.m로 굼뜬 녀석이 아니다. 2톤이 넘는 무게를 묵직하고 힘차게 달린다.

지난 2008년 처음 모하비를 봤을 때는 상당히 ‘기함’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크다고 느껴졌지만 이제는 워낙 대형 SUV들이 많이 나와서 더 큰 모하비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며 경호차량인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를 봤는데 이제 대형 SUV는 5미터는 훌쩍 넘어야 얘기가 되지 않나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 봤다.

그래도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모하비가 가장 큰 SUV다.

사진 = 기아 자동차 모하비 내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기아 자동차 모하비 내부

모하비는 프레임바디를 사용했다. 튼튼함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요즘 대세는 모노코크 바디를 주로 쓴다. 모노코크는 쉽게 말해 한 덩어리, 프레임바디는 뼈대에 뚜껑을 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모노코크는 연비와 안전성 등 장점도 많지만 딱 한 가지 주행 중 스트레스로 인한 차량 변형이 약점이라 ‘프레임바디…프레임바디’ 한다. 하지만 일반인은 그런 디테일까지는 제대로 알 수 없다. 뭐가 다른지…솔직히 기자도 잘 모르겠다.

모하비의 외관은 예전 그대로다. 크게 변하지 않아서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기자는 좋은 느낌이다. 우리나라도 꾸준히 한 가지 디자인을 고집하는 명차로 거듭나는 차가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디자인 바꿔달라는 소비자도 많으니 이것은 나중에 기아차가 결정할 일이다.

기아차의 ‘더 뉴 모하비’

꾸준함과 변함없음에는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SUV의 DNA가 빠지고 세단 느낌으로 너무 기운 것 아닌가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것은 승차감에서 많이 느꼈다.

가격은 풀 옵션이 4680만원이다. 수입 경쟁차에 비해 절반 가격이니 가격 대비 성능은 최고라고 할 만한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