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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기자의 리얼시승기]캐딜락 CT6, "과감히 도전한다면 승산있는 플래그십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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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기자의 리얼시승기]캐딜락 CT6, "과감히 도전한다면 승산있는 플래그십 모델"

340마력, 39.4kg.m 최대토크...복합연비 8.2km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훈 기자]
최근 미국차 캐딜락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 가운데 플래그십 모델인 CT6를 ‘리얼시승기’가 시승했다.

먼저 뒷자리부터 앉아봤다. 그냥 와우!라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안락하고 럭셔리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5인승은 사실 아니고 4인승이다.
사방팔방을 둘러보면 ‘V’자가 눈에 띈다. 팔걸이를 열어보니 헤드폰이 있다. 아우디 A8에서도 본 적이 있는 헤드폰은 뒷좌석 앞에 놓여진 모니터 영상을 볼 때 사용한다.

뒷좌석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지만 종아리 부분을 받쳐주는 ‘레그 레스트’라던지 좌석이 조금 더 뒤로 누웠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캐딜락 CT6는 웅장하다. 5미터가 넘는다. 전장 5182mm다. 경쟁차 현대 EQ900보다는 2.3cm가 작고 아우디 A8보다는 4.7cm 크다.

사실 5미터가 넘게 되면 웅장해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또 뚜렷한 국내 계절에 맞게 4계절용 타이어를 장착했다. 특히 겨울에 빙판이나 눈길에 아주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캐딜락 초대형 세단 CT6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캐딜락 초대형 세단 CT6

앞모습을 봤을 때 가운데 로고를 보면 단번에 ‘캐딜락’이구나라고 알 수 있다.

이 로고는 1905년부터 캐딜락에서 사용했으며 이 로고의 기원은 프랑스 장군 ‘앙트완 모스 카디야’의 가문의 문장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리고 CT6의 전반적인 모습을 보면 지난 2011년 캐딜락에서 공개한 콘셉트 차 ‘Ciel(씨엘)’이 생각난다. 이후 캐딜락은 씨엘 DNA를 콘셉트카 엘미라지에 계승하며 지금의 CT6까지 오게 됐다.

콘셉트 차량에서 본 버티컬 타입의 헤드램프는 캐딜락의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LED는 일반 램프보다 더욱 뛰어난 조도와 라이팅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제품이라고 한다. 상당히 독특하다.

이같은 버티컬 형태의 램프는 뒷모습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뒷모습을 보면 우선 국내 EQ900의 뒤태랑 닮았다. 그리고 ‘V’ 형태의 디자인을 트렁크 부분에 삽입해 살짝 엉덩이가 뒤로 빠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트렁크는 대형세단에 걸맞게 매우 넓다.

CT6의 차량성능은 그야말로 좋다!로 끝날 수 있다.

우선 이 차량은 6기통 3.6리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340마력 39.4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 차량은 대형 세단이지만 차체 싱글프레임 소재의 64%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그 만큼 무게를 줄였다. 이로 인해 다른 동급 차종에 비해 약 100kg정도 무게를 줄였다. 하지만 여기서 아쉬운 점은 무게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연비가 8.2km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진 = 캐딜락 초대형 세단 CT6 내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캐딜락 초대형 세단 CT6 내부

6개 실린더 중 4개 실린더만 작동한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오토 스타트엔 스탑 기능도 탑재됐지만 아무튼 연비를 조금 더 신경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플래그십 세단이기 때문에 운전감은 화려하지는 않다. 까불거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묵직하게 자기 할 일 다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악셀레이터를 밟으면... 순간 이래도될까?싶을 정도로 거친 녀석이 튀어나온다. 변화무쌍하다.

실내디자인을 살펴보면 우선 상당히 과감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땅 크기처럼 시원시원한 모습이다. 큼직하게 센터페시아와 내부를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작동에 대한 직관성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다. 버튼에 익숙해지는데다 조금 긴시간이 필요하다.

가장 이색적인 것은 룸 미러에 영상이 나오는 것이었다. 디지털식인데 아날로그와 디지털 영상이 같이 나오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날로그로 전환하는 방식을 찾는데 한참 걸렸다.

CT6의 가격은 7880만원에서 9580만원까지다.

캐딜락 CT6의 가격은 나쁘지 않다. 그래서 시장을 선점한다면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감한 공격을 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