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시승기]에서는 특별히 오프로드(비포장도로)도 달려보면서 그 느낌을 전해본다.
코나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앞모습이다. 주간 LED 램프와 헤드라이트를 분리했다. 그러다 보니 순간적으로 시트로엥 ‘칵투스’ 느낌도 물씬 난다. 그리고 메시 타입의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을 적용했다. 앞으로 출시될 싼타페 신형과 투싼 신형의 모습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뒷모습은 살짝 투싼의 모습도 보인다. 브레이크 등과 방향지시 등을 나눴다. 예쁠 수도 있고 어색할 수 있다. 호불호가 분명해 보인다.
주행감은 한마디로 좋다! 소형SUV에서 오는 헐떡거리는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다. 출발부터 자연스럽게 치고 올라가더니 고속 구간에서도 무리한 느낌 없이 과감하게 치고 나간다. 운전석에 앉아서 둘러보면 차가 절대 작다는 느낌이 없다. 그만큼 공간감을 최대한 확보한 느낌이 들었다.
코나는 다양한 주행모드가 있다. 소형 SUV에 굳이 스포츠 모드를 넣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쨌든 스포츠 모드로 달리면 차가 변하면서 재빠르게 나간다. 물론 중형 또는 대형 SUV처럼 치고 나가는 맛은 아니지만 소형 SUV 치고는 확실히 잘 달려준다.
코나는 소형 SUV에는 쉽게 보기 힘들게 4륜구동이다. 그만큼 오프로드(비포장길)에도 강하다는 말이다. 거친 드라이빙도 자신 있다는 표현을 코나는 내보이고 있다.
그래서 비포장길을 코나로 운전해봤다.
비가 온 뒤 질퍽거리는 곳을 달려봤다. 처음엔 과연 미끄러지지 않고 또 진흙에 빠지지 않고 4륜구동이 잘 작동할까라는 의심이 들어 운전대를 잡은 손에 힘이 무척 들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4륜구동의 장점이 발휘되면서 진흙 자갈길을 코나는 잘 이끌어줬다. 4륜구동의힘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속도를 내면서 오프로드를 달리기에는 약간 자신이 없었다. 최대한 얌전한 운전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정도 오프로드퍼포먼스면 당연 도심 주행은 문제가 없으리라는 것은 뻔한 일일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나는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시승 차량은 최고급사양을 다 집어넣어 2천만원대 후반가격이다. 세금 포함하면 3000만원이 넘는다. 그래서 실제로 구입하는 사양은 중간 버전이 많을 것이다. 2천400만원대의 코나가 실제로 구입하는 소비자일 듯 하다.
코나는 성능과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 그것을 좋아하는 소비자는 물론 있다. 현대차 코나와 쌍용차의 티볼리의 싸움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
코나(KONA), “성능은 명품이지만 가격에서는 살짝 갸우뚱”했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