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틈새를 노린 걸까? 르노삼성차에서 QM6 가솔린 모델을 신속하게 내 놓았다. 틈새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르노삼성의 영리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리얼시승기]에서는 그야말로 ‘정숙성’과 ‘연비’를 체크해 보는 방식으로 시승해 봤다.
▲정숙성은 렉서스를 생각나게 하다
르노삼성에서 강조하는 '정숙성'은 그야말로 엄지척!이다.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움직인 뒤 가속을 하는 순간까지 거의 완벽하게 조용했다. 정말 조용할까? 얼마나 조용할까? 라는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 천천히 움직이고 가속해 봤는데 조용함을 느낄 수 있었다.
렉서스의 조용함까지도 생각나게 했다. 그래서인지 보스(BOSE) 오디오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을 최대한 느끼면서 운전할 수 있었다.
사실 정숙함의 단점은 운전하면서 졸음이 온다는 것이었다. 음악도 재즈풍이어서 그런지 졸음이 쏟아졌다. 잠에서 깨어나는 게 어려웠다.
소음과 진동을 잡기 위해 르노삼성 측이 노력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은 달린다.
‘QM6 GDe’는 정숙한 대신 힘은 달렸다. 언덕을 올라갈 때는 평지에서 느낄 수 없는 소음이 실내에서 그대로 느껴졌다. rpm이 올라가면서 큰 덩치를 끌어올리려고 약간 헐떡이는 느낌은 아쉽다.
제원을 살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토크가 낮았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0.6kg·m라는 스펙에서 알 수 있듯 덩치에 맞는 힘을 넣지못했다. 터보를 달고 힘을 키우다보면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가격으로 승부수를 둬야하는 전략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평지에서는 그러나 부드러운 주행과 비교적 좋은 가속력을 보여줬다.
▲극한 연비 테스트 해보니...매우 우수한 연비
연비 테스트를 해 봤다.
사실 극하게 해 봤다. 비가 온 점을 감안하고 성인 2명이 탄 채 60여㎞를 시속 60~70㎞를 유지하며 달려봤다.
쉽게 말해 일반적인 운전을 하지 않았다. 최고의 연비를 얼마까지 찍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번 실험해봤다. 그래서 나온 결과는 무려 평균연비 15.5㎞를 찍었다.
솔직히 좀 더 나올 것이 생각하며 주행했는데 아쉬웠지만 기자단 중 상위에 랭크되는 우수한 연비를 실현했다.
‘QM6 GDe’의 공식연비는 리터당 11.7㎞다. 18인치 기준이다. 디젤차량이 리터당 12.8㎞니 불과 1.1㎞ 차이 밖에 안난다.
▲가격 경쟁력 있다.
‘QM6 GDe’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 엔트리 모델인 SE 트림이 2480만원이다. 소형 SUV의 풀옵션 모델보다 오히려 낮다.
최고 비싼 모델 RE 트림이 2850만원이다. 현대차 코나 풀옵션 모델과 가격이 거의 같다.
같은 QM6 모델 디젤과 비교해도 300만원 가까이 낮다.
디젤에서 가솔린으로 관심이 옮겨지고 있는 요즘 트렌드다. 그 트렌드에 딱 맞는게 QM6 가솔린 모델이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