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아자동차는 ADEX(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소형전술군용차량(LTV:Light Tactical Vehicle)’을 선보여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얻기도 했다.
이후 합참은 국내에서 소형전술차량 전술적 배치 요구에 따라 예전부터 한국형 소형전술차량을 준비하던 기아차를 사업자로 선정, 지난 2014년 전투용 차량 적합 판정을 내렸다.
기아차에서 만든 소형전술차량 K151은 미국 험비와 닮은 모습으로 세상에 공개됐고 전장 4.9m, 전폭 2.2m, 전고 2.0m의 크기를 갖게 됐다. 특히 이 차량은 7000만원을 기본 가격으로 방탄을 장착했을 경우 1억 4000만원에 공급된다.
군용차량이기 때문에 산악지역에서도 뛰어난 승차감을 갖도록 4륜 독립현가장치를 장착했으며 4륜구동은 기본 장착됐다. 6기통 3.0리터 디젤 터보 인터쿨러 방식으로 22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또한 단축형과 장축형으로 차량이 나뉘며 4인승에서 8인승으로 수송능력을 확대할 수 있으며 지휘차, 수색차, 탑재차, 정비차, 정찰차 등 임무에 따라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기아차가 국내 소형전술차량 제작을 맡고 있다면 국외 해외 유명 브랜드들 역시 군용차량 제작에 힘을 쓰고 있다.
기아 K151의 모티브가 됐던 AM 제너럴의 ‘험비’. 이 모델은 지난 1990년 대 걸프전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험비는 수직 장애물, 참호 등에서 탈출이 가능하며 최대 1.5미터 수심에서도 주행 가능하다.
걸프전에서 활약한 험비는 1996년 허머 H1이란 이름으로 일반인에게 판매됐으며 8기통, 6.5리터 디젤 엔진을 사용했다. 특히 디젤엔진임에도 불구하고 리터당 4.9km의 낮은 연비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데뷔 30년 만에 IS를 비롯해 테러 조직들이 제작한 폭발물을 방어하지 못해 사상자가 늘자 결국 미국 특수차 전문 업체 ‘오시코시’에 소형전술차량 자리를 내주게 됐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SUV G클래스 역시 지난 1979년 군용차로 개발됐다. 현재 벤츠 SUV 중 최상위 모델로 인정받고 있으나 지금도 전술에 따라서 차량을 제작해 군용 모델로 배치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6개의 바퀴를 동시에 굴릴 수 있는 6x6모델이 제작되기도 했다.
한편 기아차의 소형전술차량 K151은 우수한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군 보급과 해외수출이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방기열 기자 redpatri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