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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기자의 리얼시승기] 81년식 포르쉐 928을 타다...'더 킹' 김아중의 바로 그차! 40년이 무색한 그야말로 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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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기자의 리얼시승기] 81년식 포르쉐 928을 타다...'더 킹' 김아중의 바로 그차! 40년이 무색한 그야말로 명차!

이번 [리얼시승기]에서는 특이하게 40년 가까이 된 올드카를 소개해 볼까 한다.

우리나라 영화 ‘더 킹’에서 김아중씨가 타고 나왔던 바로 그 차다. 영화 배경이 되던 시대에도 슈퍼카 반열에 올라있는 차량이다.
그 차는 바로 1981년식 ‘포르쉐 928’이다.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이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여왔다.
사진 = 81년식 포르쉐 928 앞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81년식 포르쉐 928 앞모습

▲81년식 포르쉐 928...후륜구동 방식
포르쉐 928은 당시 포르쉐 911을 대신할 목적으로 프론트 엔진에 후륜구동 방식을 선택한 차량이다. 이런 방식 때문에 당시 뒷부분에 엔진을 배치한 928은 포르쉐 매니아들에게 살짝 미움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후드를 열면 엔진이 나온다.

81년식 포르쉐 928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이라서 유럽 모델과 차이가 있다.

유럽에 비해 출력을 내리고 연비를 올린 모델이다. 처음 프로토 타입이 나왔을 때는 300마력까지 출력을 올렸지만 국제 석유 유가 파동으로 인해서 유럽은 237마력, 북미는 219마력으로 힘을 좀 빼고 출시했다.

하지만 당시 80년대에 8기통 4.5리터 엔진 그리고 219마력이다. 상당한 힘이다. 당시 국내에는 포니1이 출시 됐는데 포니1의 최상급의 경우 92마력의 힘을 보여줬다. 비교해보면 81년식 포르쉐 928이 얼마나 당시로 대단했는지 알 수 있겠다.

그리고 928의 마지막 모델은 결국 5.0리터 320마력을 내뿜는 모델도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 = 81년식 포르쉐 928 헤드라이트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81년식 포르쉐 928 헤드라이트

▲백미는 팝업식 헤드라이트

81년식 포르쉐 928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헤드라이트이다. 팝업식으로 눈이 위로 올라오는 형태를 취한다. 우리나라에 출시된 차량 중에는 기아의 ‘엘란’이 이런 형태를 취했다.

하지만 이런 헤트라이트는 요즘에 잔고장 또는 수리에 어려움이 있어서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다.

또한 범퍼는 우레탄으로 제작됐다. 1972년 미국에서 5마일 속도로 범퍼가 충격을 흡수한 후 즉시 원상 복귀되어 차체 및 기능 부품의 손상을 완전히 방지도록 법이 제정됐기 때문에 해외 수출이 많은 차들은 이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포르쉐 928은 1970년 후반에 기술 개발돼 제작된 차량이다. 지금부터 따지면 약 40년살 정도 된 모델이다.

노후는 됐지만 오래전에 디자인 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보더라도 상당히 앞서간 디자인이지 않았나 싶다. 단, 뒷바퀴 부분에 직선으로 된 라인부분은 요즘 찾아보기 힘들 디자인 중 하나라는 생각이다.
사진 = 81년식 포르쉐 928 내부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81년식 포르쉐 928 내부

▲포르쉐 928, 4인승이지만 사실상 2인승…뒤 공간 젖히면 그래도 든든

포르쉐 928 모델은 일반적인 차량처럼 뒤에 짐을 싣는 공간이 있다. 단, 굉장히 많은 짐을 적재기에는 공간이 부족해 보인다.

또한 프론트 엔진, 뒷부분에 미션을 장착한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이 때문에 공간이 확실히 넓다거나 하지는 않다.

그래도 2열을 접으면 상당히 넓은 공간이 나온다. 40년전에 이런 스타일을 만들었다는 게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사진 = 81년식 포르쉐 928 앞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81년식 포르쉐 928 앞모습

▲당시 포르쉐 928 가격, 한화로 3000만원 넘어

포르쉐 928모델은 처음 출시했을 때 엄청난 고가에 판매된 차량이다.

당시 가격으로 28,000달러(약 3000만원)에 팔렸다. 당시 포니1 가격이 348만원 정도했다.

또한 이 차량의 대부분은 수동변속기 보다는 자동변속기 모델이 판매량의 80%이상을 차지해 이 차량도 자동 변속기 모델이다.

계기판은 미국에서 판매된 제품이기 때문에 마일로 표시가 되어 있다.

이제 곧 40살이 되는 차량이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밟고 느끼는 점은 요즘 차량과 큰 차이를 느낄 수는 없다. 오히려 아주 잘 나간다. 깜짝 놀랄 정도다.

80년대라고 생각한다면 도로위에서 포르쉐 928과 함께 겨룰 수 있는 차들은 거의 손에 꼽힐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 = 81년식 포르쉐 928 앞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81년식 포르쉐 928 앞모습

▲미국 영화 단골손님으로 등장한 포르쉐 928...‘리스토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이 차량은 영화 ‘더 킹’에 실제 출연한 차량이다.

국내에서는 ‘더킹’이 유일하지만 해외에서는 톰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리스키 비즈니스(위험한 청춘)’와 알 파치노가 주연한 ‘스카 페이스’에서도 이 차량을 볼 수 있다.

81년식 포르쉐 928은 사실 오래된 차량이다 보니 해외 유튜버나 블로거들은 이 차량에 대한 애정 또는 애증으로 리스토어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리스토어에 대해 관대하지 못한 법적 제도와 함께 리스토어를 진행할 수 있는 시장이 크게 활성화 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포르쉐 928은 전장 4520mm, 전폭 1890mm, 전고 1282mm, 휠베이스 2500mm의 차체를 갖는다.

비좁은 리어 보닛을 탈피해 전면에는 4.5리터 V8 SOHC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240마력을 발휘했으며, 5단 수동변속기 또는 3단 자동변속기가 제공됐다. 이후 1980년 출시된 928 S는 최고출력 300마력을 기록했다.

81년식 포르쉐 928은 우선 옛날 자동차가 큰 무리 없이 굴러가는 것에 한 번 놀랐고 폭발적인 가속력에 또 놀랐다. 연비도 6km이상 나오는 것에 그저 독일 기술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래서 81년식 포르쉐 928도 우리나라에서 가능하다면 ‘리스토어’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우리나라에 대표적인 차량인 포니와 엑셀, 1세대 프라이드 등 오래된 차량들도 우리나라 거리에서 종종 목격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드카’의 매력에 한껏 빠졌던 81년식 포르쉐 928이었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