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다소 낯선 시장인 픽업트럭 시장에 고급화 전략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반응은 나쁘지 않다. 사전계약을 받았는데 5500대가 넘어섰다. 바로 ‘렉스턴 스포츠’ 이야기다.
‘렉스턴 스포츠’의 시승에 대한 결론은 ‘쌍용차=가성비 짱’이라는 등식을 재확인했다는 것.
◇쉽게 체험할 수 없는 오프로드 구간…강한 자신감 엿보여
쌍용차에서 마련한 오프로드 구간은 다양한 험로로 구성해 전문가와 함께 동승했다.
언덕 급경사로와 자갈길, 통나무와 범피, 슬라럼, 모래웅덩이, 얼음길, 바위코스, 사면경사로, 모굴코스 등 10여개 오프로드 험로 코스가 준비됐다.
처음엔 긴장됐다. 더군다나 언덕 급경사로에서는 중간에 멈췄다가 올라가야하는데 전혀 밀림없이 올라가는 순간…“쌍용차가 달라졌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 만난 통나무, 범피와 슬라럼 코스에서 심한 요철과 과격한 핸들링에도 차체는 흔들림 없이 뛰어난 탄력을 보이며 안정성을 유지했다. 모노코트 타입이면 이런 곳을 들어올 수 없다고 전문가는 옆에서 열심히 설명해줬다.
이후에 빙판길과 자갈길도 마치 비웃듯 렉스턴 스포츠는 아무렇지 않게 잘 치고 나갔다. 경사로를 가는데도 그야말로 성큼성큼 갔다. 차를 믿는 만큼 운전하면 된다.
하지만 오프로드를 체험하면서 혹시나하는 마음이 들었던 탓에 오프로드 구간이 끝나면서 힘이 탁 빠지는 느낌은 들었다. 평소에는 접할 수 없는 시승코스를 쌍용차가 잘 구현했다.
◇정숙성과 넓은 좌석 ‘기본’...더 넓은 데크 ‘덤’
렉스턴 스포츠의 뒷좌석은 넓다. 2명은 충분히 편안하게 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그냥 G4 렉스턴을 생각하면 된다.
렉스턴 스포츠는 G4 렉스턴과 같은 e-XDi220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181마력(4000rpm), 최대토크 40.8kg·m(1400~2800rpm)을 발휘한다.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디젤 차량인데도…다만 노면 소음과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때 뒷좌석 발에서 약간 약간의 진동이 느껴진다.
데크 공간은 그야말로 무한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 같다.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캠핑이든 무엇을 하든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렉스턴 스포츠는 생각보다 좋은 승차감과 튼튼했다. 코란도 스포츠를 자연스럽게 지워버릴 듯 싶다.
렉스턴 스포츠는 다목적성과 가성비를 충분히 채우고도 남았다. 솔직히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