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선보인 SR1 2세대는 단일 차종으로만 경주를 하는 ‘원 메이크 컵 대회’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경주차이다.
▲ 레이싱을 위한 디자인
SR1 2세대는 가장 빨리 달리는 경주용 자동차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도로에 밀착해 공기를 가로지르며 빠르게 주행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사면에 전체적으로 검정색 날개가 달려 있는데, 하늘에 뜨기 위한 비행기 날개와 반대로 SR1은 다운포스를 위해 사용됐다.
전체적으로 주행과 냉각을 위해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SR1 2세대 공차 중량은 490kg이지만, 속도를 높일수록 타이어의 접지력이 극대화되는 ‘다운포스’는 900kg에 달한다.
앞모습은 탄탄하고, 옆모습은 유려하며 뒷모습은 날쌘 이미지다. 전후방 LED 램프를 설치해 세련미를 더했다. 차체 크기는 길이 3860mm, 너비 1560mm, 높이 1020mm이다.
▲ 선수 안전에 중점 둔 ‘구조’
실내는 선수의 안전에 중점을 둔 설계가 돋보인다. 운전자를 고정시키는 벨트는 6점식으로, 어깨, 허리, 다리를 감쌀 수 있다. 사고 시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한 번만 누르면 벨트가 풀리는 구조다.
운전석을 둘러싸고 있는 검정색 바, 일명 ‘롤 게이지’는 차에 사용된 소재 중 가장 튼튼하다. 역시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충격을 흡수하도록 개발된 것이다.
대시보드에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소화 장치와 전기를 제어할 수 있는 밸브가 각각 설치돼 있다. 또한 차량 앞뒤에 달린 빨간색 고리는 사고 시 견인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 레이싱 퍼포먼스 극대화
파워트레인은 1340cc 자연흡기 엔진과 공압식 6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운전의 재미와 빠른 변속을 위해 운전대에 금속 패들 시프트를 장착했다. 운전대는 밀착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했다.
최고출력 182마력, 최고 속도 222km/h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6초 만에 주파하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11000rpm까지 회전해 490kg의 SR1을 순식간에 가속한다.
계기판 아래에 초록색 브레이크 조절 장치가 있는데, 이는 브레이크 힘을 분배할 수 있는 기능이다. 트랙 환경에 따라 앞바퀴와 뒷바퀴를 잡아주는 힘을 조절할 수 있다.
제동 장치는 감쇄력 조절식 레이싱 서스펜션과 앞뒤 4피스톤 캘리퍼를 설치했다. 타이어는 한국타이어가 개발한 레이싱 전용 타이어 13인치를 장착했다.
▲ 다음 달 국내 최초 레디컬 컵 대회 개최
국내 최초로 다음 달 ‘레디컬 컵 아시아 시리즈’가 개최된다. 레디컬 컵 아시아 시리즈는 레디컬에서 제작한 SR1 모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경주 대회다. 이번 시리즈는 아시아 투어 국제 경기로, 한국과 중국에서 총 6 라운드로 펼쳐진다.
7월 14-15일 영암 KIC에서 1라운드, 8월 11-12일 중국 상하이국제경기장에서 2라운드, 8월 25-26일 영암 KIC에서 3라운드, 9월 29-30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4라운드, 10월 13일-14 중국 상하이국제경기장에서 5라운드, 11월 3-4일 영암 KIC에서 6라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레디컬 컵 아시아는 SR1 오너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모터스포츠 전문기업 유로 모터스포츠가 운전 교육을 비롯해 전반적인 차량 운영 서비스를 지원한다.
▲ 유로 모터스포츠 스토리
유로는 올해 자동차경주협회에 국제 자동차 경기 주최자 등록을 하고 2018년 국내 프로모터로는 처음으로 레디컬 컵 아시아 국제 대회를 주최한다.
국내 프로모터가 진행하는 국제 투어 레이스는 레디컬 컵 아시아 국제 대회가 처음이며,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국제 투어 레이스 또한 처음이다.
또한 경기에 필요한 레디컬 자동차와 경기 부품의 판매 독점권을 획득했으며, 레디컬 컵 아시아 국제 대회에 대한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
유로 김진태 대표는 “레디컬 컵 대회는 유럽에서 많이 개최됐으며, 아시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경기”라며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시작하는 국제 대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SR1 2세대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8900만원이다.
정흥수 기자 wjdgmdtn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