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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시승기]기아차 더 K9, "차원이 다른 격! 오너와 쇼퍼드리븐 둘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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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시승기]기아차 더 K9, "차원이 다른 격! 오너와 쇼퍼드리븐 둘 다 잡았다"

[리얼시승기]는 5월 촬영당일 날씨가 너무 좋아 조금 먼 곳으로 달려보고 싶었다. 그래서 양평동 회사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제부도 방향으로 움직였다. 1세대와 확 달라진 2세대 모델 기아차의 기함 ‘더 K9’을 시승할 겸이었다.

기아차 더 K9 앞모습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차 더 K9 앞모습

출발 후 서해안고속도로가 막히면서 우연히 휴게소에 들리게 됐다. 서해안 고속도로에 위치한 매송 휴게소였다. 그런데 일반 휴게소와는 차원이 달랐다. 마치 공원에 있는 느낌이었다. 분수대가 있고 어린이들의 놀이기구들도 격이 다른 것을 갖다 놨다. 맛집도 다양하게 있고 장애우들 편의시설과 태양열을 이용한 구성 등이 다른 휴게소와는 격이 달라보였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한번쯤 들러서 쉬었다 갈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이번 시승기에는 ‘격’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더 K9 시승 중 고속도로 정체로 도착한 매송 휴게소이미지 확대보기
더 K9 시승 중 고속도로 정체로 도착한 매송 휴게소
더 K9을 처음 받고 첫 발을 액셀러레이터에 올려놓을 때부터 느낌이 달랐다. 1세대 K9을 이미 경험해 봤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주행을 시작했다. 주행 직후 “어…어…”라고 감탄사가 입에서 절로 튀어나왔다.

정몽구 회장의 큰 관심을 받는 차량이어서 이번만큼은 퀀텀 점프해야만 하는, 더 k9의 역할과 성능을 잘 구현해야하는 기아차의 목표를 느낄 수 있었다.

외모는 호불호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라디에이터의 모양과 조화로움은 각기 의견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모습과는 다르게 뒷모습과 옆모습은 대형 세단의 보수적 이미지와 함께 달리는 맛도 느낄 수 있는 세련된 모습을 잘 구현했다고 본다. 큰 차인데 남들이 보기에 멋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 디자인이다.

기아차 더 K9 뒷모습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차 더 K9 뒷모습

운전의 느낌은 그야말로 1세대와 2세대의 K9은 천지 차이다. 성능적인 면에서 최고급 사양을 몰았기에 기아차의 최첨단 수준을 다 넣었다고 보면 된다.

쇼퍼 드리븐과 오너 드리븐의 두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았다. 뒷좌석에서 느끼는 승차감과 정숙성은 그야말로 사장님들이 좋아하는 수준 이상일 듯하다.

운전의 맛은 없을까? 아니다. 격이 다르다.

스르르 움직일 때와 팍팍 움직일 때를 운전자가 느끼는 그대로 더 K9은 실행해 준다. 운전자가 느끼지 못할 감성까지도 다 받아준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터널 진입 시 창문이 자동으로 닫히면서 공기순환구도를 자동으로 외부공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기능은 솔직히 감동스러웠다. 이렇게 세심한 부분까지도 신경 쓰다니…그냥 놀라웠다. 한국인의 정서를 느꼈다고 할까?

또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계기판 시스템은 앞으로 기아차 뿐만 아니라 모든 차량들이 도입할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운전해보니 곧 사이드미러가 없는 차들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너무 편리했다.

기아차 더 K9 내부 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차 더 K9 내부

전체적으로 더 K9은 모델 체인지라는 표현보다는 완전히 다른 차를 세상에 내놓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가격 차이 구간이 너무 커서 최고급 사양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조금은 차별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는 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기분 좋고 편안한 드라이빙을 해 봤다. 기아차가 점점 달라지고 있다.

[리얼시승기]가 시승한 차량은 '더 K9 5.0 GDI 퀀텀 모델'로 가격은 9천330만원이다.

제원은 V8 타우 5.0 GDI 엔진이며 최대 425마력, 53.0kg.m의 최대토크다. 연료탱크는 77리터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