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병용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우여곡절 끝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 부분(AESC)을 중국 에너지기업인 인비전(Envision Energy)에 매각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비전은 닛산이 보유한 AESC 지분을 인수하기로 하고 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3월까지 계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비전은 우선 닛산이 보유한 AESC 지분 51% 가운데 25%를 인수한 뒤 나머지를 추가로 사들일 예정이다. 인수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인비전의 전략과 AESC 매각을 성사시키려는 닛산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앞서 닛산은 중국 GSR캐피털과 10억 달러 규모의 매각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GSR캐피털이 자금력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닛산이 매각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이번 인수로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기술 및 능력에도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두 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반면 삼성SDI와 LG화학 등 한국산 배터리의 중국 내 경쟁력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 제외된 상태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