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CES 2019’는 내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에서 열린다. 글로벌 39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미래 사업의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니만큼 삼성전자도 TV와 가전, 전장, 모바일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EUIPO는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는 화면이 꺼졌을 때 창문처럼 반대편을 볼 수 있는 투명 TV로 추정하고 있다. 꺼진 화면을 액자로 이용할 수 있는 ‘더 프레임’과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더 월’을 이을 혁신 제품으로 꼽힌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를 회로기판에 촘촘히 배열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크기·형태·해상도에 제약이 없어 100인치 이상 대형 화면 구성에 유리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업계 최초로 마이크로 LED TV ‘더 월’을 공개했었다. 업계는 생산 기술이 까다로운 점을 감안해 B2C용 양산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봤으나 삼성전자는 이를 앞당겼다. B2B용으로 출시한 더 월의 시장 수요가 기대보다 높아 B2C용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제품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B2B용보다 화면 크기가 줄고 두께도 획기적으로 얇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에선 폴더블폰 완제품을 CES에서 공개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선보일 폴더블폰 ‘갤럭시F(가칭)’는 화면 크기가 7.3인치로 접으면 4.3인치로 작아진다.
당초 업계에선 내달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개발자콘퍼런스(SDC)에서 제품을 공개할 거란 추측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고동진 IM(IT&Mobile)부문장이 내달 완제품 공개를 부인한 만큼 SDC에선 일부 사양만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은 자율주행차 시연을 계획하고 있다. 하만은 자율주행 플랫폼인 드라이브라인 솔루션이 탑재된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며 전장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가전에선 사물인터넷(IoT) 기반 제품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제품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진화된 홈 IoT 서비스를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초 CES에서도 ‘커넥티드 리빙 존’을 꾸며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중심으로 세탁기, 에어컨 등이 연동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