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아니었다. 세계최초 접이식(폴더블)폰의 영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중국계 업체 로욜(Royole)에 돌아갔다.
로욜은 “이 제품이 세계최초의 상용 접이식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태블릿처럼 보인다. 디스플레이 자체는 로욜에 의해 만들어졌고 능동형 유기발광소자(AMOLED)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 스마트폰의 초점은 디스플레이지만 스펙은 좀더 인상적이다. 최근들이 애플이나 화웨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주력폰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45칩셋이 사용된다. 하지만 이 모델에는 퀄컴이 아직 사용하지 않은 공식발표도 하지 않은 차기 스냅드래곤8150 칩셋을 탑재함으로써 한걸음 더 나아갔다.
이 제품 기본 모델은 6GB램에 128GB 스토리지로 구성된다. 추가 비용을 들이면 8GB램과 256GB, 또는 515GB의 내부 스토리지 버전을 구입할 수 있다. 어느 경우든 메모리용량은 마이크로SD를 통해 최고 256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메인 카메라로 16메가픽셀 카메라가 사용된다. 보조카메라로 20메가픽셀 망원카메라가 사용된다. 이 카메라는 단말기를 펼치면 셀피카메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힌지(경첩)를 사용하면 후면 카메라로 사용할 수 있다. 로욜은 이 단말기 경첩을 20만번 이상 접었다 펼수 있는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기에는 C타입 USB 포트가 사용되며 3.5mm 헤드폰 잭은 없다. 배터리 용량은 3800mAh로서 고속충전기인 ‘Ro차지(Ro-Charge)’를 이용해 충전된다. 이를 이용하면 완전히 방전된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각 모델의 사전예약은 31일 중국에서 시작됐으며 3가지 모델별로 1290달러(약 147만원), 1435달러(약 163만7000원), 1865달러(약 212만7000원)의 가격이 매겨졌다. 로욜이 이 기기를 미국에서도 판매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접이식 스마트폰의 출하는 12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욜은 지난 2012년 미 스탠포드공대 졸업생들이 설립한 회사다. 창업자는 스탠포드 전기공학과 출신 빌 류 박사다. 그는 지난 2017년 세계 경제포럼이 주목한 젊은 리더의 한사람으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첨단 유연 디스플레이, 플렉서블 센서 및 스마트 기기를 포함한 차세대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기술 및 제품을 제작 및 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풀컬러 AM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및 플렉서블센서(2014), 세계 최초의 접이식 3D 모바일 극장(2015), 세계최초의 플렉서블 전자기기를 기반으로 한 차량용 곡면 대시보드(2016)를 내놓았고 완전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욜은 중국 선전에 위치한 10만2193제곱미터(m2)(약 3만여평) 규모의 양산 공장에서 완전한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총 17억달러(약 1조9300억원)의 외부투자를 받았으며 실리콘밸리 프레몬트, 홍콩, 중국선전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로욜은 기술 혁신과 빠른 성장으로 수많은 글로벌 상을 수상했다. 2000개 이상의 지적재산권(IP,특허)을 보유하고 있으며 IP라이선스, 서비스 및 양산을 한다. 이 회사의 새로운 ‘플’렉서블+(Flexible+)‘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플렉서블 전자기기 응용제품용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