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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내 출시차 성적표] 팰리세이드 '함박웃음', BMW 520d ‘신뢰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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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내 출시차 성적표] 팰리세이드 '함박웃음', BMW 520d ‘신뢰도 추락'

한국GM 새차 '이쿼녹스' 6개월간 1000여대 팔려 '피눈물'

현대자동차가 내놓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가 내놓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새로 내놓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출시 후 '만점'의 성적표를 거머쥐며 2019년에 기분 좋은 질주를 예고했다.

지난달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시된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사전 계약을 시작한 지 8일(영업일 기준) 만에 2만506대를 판매 계약하며 소비자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는 하루 평균 2563대꼴로 지난해 상반기(1∼6월) 싼타페TM이 세웠던 하루 평균 최대 사전계약 대수(1494대)를 1000대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이같은 인기는 현대자동차 내부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초기 반응이 워낙 좋아 당초 계획했던 숫자에서 목표 판매 대수를 손질해야 할 것 같다"면서 "차량 생산과 공급 등을 감안해 목표치를 재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팰리세이드에 열광하는 이유는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가 탁월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젤 2.2, 가솔린 3.8 두가지 모델로 출시된 팰리세이드 연비는 각각 12.6km/ℓ, 9.6km/ℓ이다. 판매 가격은 디젤 2.2 모델은 익스클루시브가 3622만원, 프레스티지가 4177만원이다. 가솔린 3.8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475만원, 프레스티지 4030만원이다.

팰리세이드 외에 지난 2월 출시한 제4세대 싼타페(싼타페TM)도 만족할만한 판매 성적을 거뒀다. 싼타페는 국내에서 SUV 모델 최초로 연간 판매 10만대 기록을 세우며 '국민차' 대열에 합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입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불티나게 팔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팔린 베스트셀링 수입차 중 1위(E300·1447대)와 5위(E300 4매틱·919대)가 E클래스다. E클래스는 가격대가 6350만∼8060만원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벤츠 판매량이 상승한 것에 대해 벤츠가 브랜드 명성을 유지하면서 BMW의 화재 사태에 따른 신뢰도 하락에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입차 가운데 BMW 간판모델 520d는 지난해 7월부터 주행 중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리콜을 실시한 가운데 부가 리콜 대상 차량에 ‘운행 중지 명령’까지 내려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특히 정부가 최근 BMW 화재원인으로 부품이 아닌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차량 안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올 한해 웃지못한 새 또 있다. 한국GM이 야심차게 출시한 쉐보레 준중형 SUV 이쿼녹스가 대표적이다.

이쿼녹스는 비싼 가격에 지난해 6월 초 출시된 뒤 6월 385대, 7월 191대, 8월 97대 팔리며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한 채 추락했다. 이에 따라 한 달에 이쿼녹스 1000대를 판매하겠다는 한국GM 계획과 달리 지난 6개월간 1292대 판매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