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강엠엔티, 방산사업이 회사 살릴 '효자' 될까... STX 조선해양 방산 사업부 인수 확정

글로벌이코노믹

삼강엠엔티, 방산사업이 회사 살릴 '효자' 될까... STX 조선해양 방산 사업부 인수 확정

군함 생산가능업체 5개로 확충
삼강엠앤티 조선소 (사진=삼강엠앤티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삼강엠앤티 조선소 (사진=삼강엠앤티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남지완 기자] 해양플랜트 업체 삼강엠앤티가 STX조선해양 방산 사업부 인수를 확정 지었다고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21일 밝혔다.

삼강엠앤티는 해양플랜트 및 강관, 메가블록을 건조하는 회사다. STX조선해양과 삼강엠앤티는 지난해 9월 방산 부문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고 6개월 동안 서류심사 및 실사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최종 거래 승인을 받았다.

삼강엠앤티는 2017년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수주받아 1500t 급 경비정을 건조해왔다. 그러나 이번 STX 조선해양 방산사업부를 인수해 기존에 취급하지 않았던 고속함, 차세대 상륙함 등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과거 건조한 경비함 보다 난이도가 높은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군함(특수선)을 만들 수 있는 방산 사업부는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강남조선, 한진중공업 그리고 삼강엠엔티 등 총 5개 업체로 늘어났다.
삼강엠앤티는 "방산 부문 인수와 함께 STX 조선해양의 설계도면과 함정, 건조, 인력 등도 함께 인수해 기술력과 전문성을 확보했고 다양한 선종(고속정, 상륙함, 전투함)을 건조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삼강엠앤티는 업황 불황으로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강엠앤티는 2017년 매출액이 2016년에 비해 29% 가량 떨어져 123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연결기준)도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삼강엠앤티는 경영 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방산사업에 뛰어들었다.

2017년말 말 함정 분야 주요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삼강엠앤티는 해군함정과 해양경찰청함정 사업에 본격 참여해 해경이 발주한 1500t급 경비함 1척을 610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그러나 수주 범위가 넓지 않아 방산시장에 본격 뛰어드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강엠앤티는 지난 해 매출액이 1439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소폭 늘었다"며 "이번 인수로 삼강엠앤티가 경영악화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고 평가했다.


남지완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