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지난 22일 수주했다고 공시한 LNG선 가격은 2154억원, 1억 9000만 달러다. 발주사는 아시아 지역 선주라고만 삼성중공업은 밝혔다.
이 선박은 2022년 3월말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들어 LNG 운반선 7척, 13억 달러(약 1조4500억 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수주목표 78억 달러 (약 8조8000억 원)중 17%를 달성한 것이다.삼성중공업은 미주지역 선사에서 4척, 덴마크 셀시우스해운의 자회사인 셀시우스유조선에서 2척을 각각 수주했다. 미주지역 선사에서 수주한 LNG선은 2022년 인도가 목표다. 셀시우스에서 수주한 LNG선은 3억 7300만 달러로 운반용량은 18만㎥.
여기서 주목을 끄는 것은 셀시우스에서 수주한 LNG선에 적용될 기술이다. 두 척의 LNG선은 삼성중공업의 스마트선 기술이 적용된다. 하나는 세이버 에어(Save Air) 기술이고 다른 하는 인텔만십(Intelman Ship) 기술이다. 전자는 선체 밑바닥에 설치한 공기 윤할 시스템이 선체와 해수간 마찰을 감소시켜 연료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이 기술은 파도와 조류와 같은 외부 여건과 상관없이 연료소비를 5%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후자는 운용중인 선박의 연료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유럽연합의 모니터링과 보고, 검증(EU-MRV) 규제와 국제해사기구(IMO)의 자료수집시스템(IMO-DCS) 체계에 부합하도록 정보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시스템이다.
2015년 7월1일 발효된 EU-MRV는 선주와 선박 운영사들이 매년 5000t 이상인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보고하고 검증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1월 발효된 IMO-DCS는 유럽연합 회원국 항구에 기항하는 5000t 이상의 선박에 온실가스 감축을 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정연료인 LNG 사용이 늘어나는 데 따른 LNG 운반선 발주가 늘어난 것도 삼성중공업의 수주를 돕는 요소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LNG 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 69척을 포함해 2023년까지 총 293척의 LNG운반선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조능력과 기술력을 갖춘 삼성중공업의 수주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남지완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