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2만3000TEU급 컨테이너는 세계 최대 규모(메가막스)의 선박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선박은 컨테이너 2만3000개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개를 말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과 이들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이 7척, 삼성중공업이 5척을 열심히 건조하고 있다.
이 선박은 2만 TEU급 컨테이너선과 길이는 비슷하지만 선박에 적재할 수 있는 개수가 더 많다.
이 선박보다 조금 작은 메가멕스-23은 적잭할 수 있는 컨테이너가 가로로 한줄 적다. 화물창 개수는 24개로 같다. 그래서 너비는 59m 정도 된다.
물론 2만3000개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다고 하나 실제 적재량은 이보다 적을 수 있다. 컨테이너 화물이 무거울 경우 선박이 물에 잠기는 흘수가 깊어 수심이 얕은 항구에는 정박할 수 없는 탓이다.
이처럼 덩치가 크니 내뿜는 오염물질도 많을 수밖에 없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1일부터 공해상에서 운항하는 모든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 기준을 현재의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를 시행할 예정으로 있어 스크러버 설치나 저유황유 또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용이 제시되고 있다.현대상선은 7개사와 친환경설비(Scrubber) 설치를 위한 153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8월 한진중공업에서 인수한 1만 1000TEU급 메가 컨테이너선 프라미스랜드와 블레싱 등 2척에 설치했다. 이들 두 척은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중 세계 최초로 스크러버를 설치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