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 시간) 일본언론매체에 따르면 스즈키는 자동차 배기가스 및 연비 성능검사를 비롯해 브레이크 검사 등 조직적인 비리가 잇따라 발견돼 이같은 리콜을 지난 18일 국토교통성에 신고했다.
스즈키의 이 같은 내부 검사비리는 1981년경부터 시작된 장기적이고 조직적인 품질검사 부정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스즈키내 검사과에는 생산과와 분리되지도 못하고 핵심부서에서 제외돼 제대로 된 품질검사를 할 수 없는 풍토가 자리잡고 있었다. 또한 좌천된 직원이 마지막으로 간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어 올바른 판단이 통용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비용절감을 강조하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에만 초점을 맞추는 근무방식에도 그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비용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에 들어간 부서에서는 직원의 업무부담이 증가하고 또한 불법 잔업이 난무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작업 환경에서 제품의 결함이나 불량품의 증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마지막으로 제품성능 등을 확인하는 검사과가 기능부전에 빠져 있으면 결국 그 대가는 고객이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