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 시간) 영국 컨설팅회사인 BRL 쉽핑컨설턴츠와 LNG월드쉽핑닷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캐피털가스가 발주한 선박은 이전 발주 선박과 마찬가지로 중유와 천연가스를 섞어 사용하는 '혼소형(dual-fuel)' 엔진, 프랑스 GTT사의 마크3 플렉스 화물격납장치 등이 설치된다.
캐피털가스는 그리스 선박왕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가 지난해 설립한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회사다. 마리나키스가 설립한 해운사인 캐피털쉽매니지먼트(Capital Ship Management Corp)는 유조선 41척과 벌크 화물운반선 4척, 컨테이너선 15척으로 구성된 선단을 운영하고 있다.
BRL에 따르면 이 선박은 내년 12월 인도된다. 이 선박을 운용할 회사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BRL은 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달 두 번째 주에 수주한 것으로 안다"면서 "선가는 약 2000억원 수준"이라고 확인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회장과 지난해 7월 8만1451 DWT(재화중량톤), 17만~18만㎥의 운송능력을 갖춘 LNG선을 최대 10척 건조하는 의향서에 서명했다. 현대중공업은 당시 4척을 7억7400만 달러에 수주했으며 이들 선박은 2020년 2척, 2021년 2척이 각각 인도된다. 캐피털가스는 6척을 추가 발주하는 옵션을 갖고 있으며 이 선박들은 2021~22년 인도될 예정으로 있다.
LNG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알파탱커스, 가스로그, 미네르바마린, TMS카디프가스, 마란가스, 테나마리스 등 그리스 선사들은 한국 조선소에 LNG 운반선 발주를 늘리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