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상반기 한불모터스(대표이사 송승철)가 508 GT를 들여온 이후 7년을 훌쩍 넘겨 선보인 모델이라 기대감도 크다.
첫 눈에 들어온 508 GT라인은 이전 모델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라디에이터그릴의 푸조 엠블럼과 그 위 508 뱃지만 아니면 푸조의 차량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만큼 이번 508 GT라인의 디자인 크게 변했다는 뜻이다.
차량 전면부가 많이 변했다. 8년 전 GT가 흔한 세단의 이미지를 지녔다면, 이번 GT 라인은 강렬함과 세련미, 날렵함을 동시에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508 GT라인은 이전 모델보다 35㎜ 전고를 낮추면서도, 전폭은 30㎜ 늘려 스포츠 세단으로 날렵함을 살렸다.
이미지 확대보기속도를 높이자 EAT 8단변속기와 2.0 디젤엔진은 40㎞에서 4단, 5단, 6단을 차례로 올리더니, 80㎞부터는 7단, 100㎞ 이상에서는 8단으로 빠른 변속을 보여주면서도 변속 충격은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강변북로에 진입하자 여느 때처럼 차가 많다.
빈 공간에서 속도를 높이자 EAT 8단변속기는 40㎞에서 4단, 5단, 6단을 차례로 올리더니, 80㎞부터는 7단, 100㎞ 이상에서는 8단으로 빠른 변속을 보여주면서도 변속 충격은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자유로에 들어서서 가속 페달에 힘을 실자 508 GT라인은 초반 치고 나가는 힘이 탁월하다. 8초 초반의 제로백(1500rpm)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리얼시승기] 운전하는 재미가 '짱짱'…푸조 508GT '확' 달라져
이미지 확대보기508 GT라인 18인치 미쉐린의 폭 235㎜, 편평비 45%의 타이어를 장착해 속도에 전혀 밀리지 않고 정교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고속에서의 성능이 달린다는 뜻이 아니다. GT가 원래 강력한 성능을 구현해 운전하는 즐거움,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를 위한 모델인 만큼 508 GT라인은
120㎞(1800rpm)에 이어 160㎞, 180㎞, 200㎞(2200rpm)까지 5초 만에 도달했다.
고속에서 rpm 변화 폭도 작다. 그만큼 508 GT라인이 강력하다는 뜻이다.
그러면서도 508 GT라인은 파주 출판 단지를 지나 회전 구간이 자주 나타나자 앞바퀴 굴림 방식이지만, 속도에 전혀 밀리지 않고 정교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보여줬다.
흔히 앞바퀴 굴림식 차량은 고속에서 운전대를 꺽은 것보다 확 꺾여 자칫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리얼시승기] 운전하는 재미가 '짱짱'…푸조 508GT '확' 달라져
이미지 확대보기2000㏄의 블루HDi 디젤 엔진은 정숙하다. 푸조의 디젤 기술이 절정에 달했기 문이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kg·m으로 강력한 성능을 구현했으며, EAT 8단자동변속기와 조화로 연비는 13.3㎞/ℓ(3등급). 사진=정수남 기자
이 구간에서 508 GT라인이 주행 모드를 점검했다. 508 GT라인은 변속기 앞 버튼을 앞뒤로 누르면 ▲수동 스포츠 ▲노말 에코 ▲스포츠 노말 에코 ▲수동 스포츠 노말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수동 스포츠 ▲수동 스포츠 노말 기능은 주행소음과 배기음이 다소 둔탁해지면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으며, ▲노말 에코 ▲스포츠 노말 에코는 정숙한 모습으로 평상시 주행이나, 고속국도 주행에 적합하다.
508 GT라인은 상위 트림인 GT보다는 1인치 작은 18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했으며, 폭 235㎜, 편평비 45%의 미쉐린 타이어가 탑재됐다.
이미지 확대보기508 GT라인은 기본 487ℓ 의 적개공간을 지녔으며, 2열을 접으면 1537ℓ까지 적개공간을 늘릴 수 있다.
타이어 속도 기호는 ZR로 시속 240㎞로 달려도 이상이 없다. 실제 계기판이 260㎞인 점을 고려하면 508 GT라인이 240㎞까지는 무난히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푸조 508 GT의 모든 트림에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드라이브 어시스트 플러스 팩은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차선 이탈 방지(LKA) ▲차선 중앙 유지(LPA)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 ▲제한 속도 인식과 권장 속도 표시 ▲운전자 주의 경고등으로 이뤄졌다. 전후방 주차보조 센서는 차량 주변을 보여주기 때문에 뷰 카메라만 보고 주차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