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은 화물 배송이 주 업무다. 어느 해운사를 선택하든지 서비스에 큰 차이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가 어느 노선을 확보하고 있느냐에 따라 매출이 좌우된다. 그러나 어떤 해운사라도 세계 모든 해양 노선을 다룰 수는 없다. 이에 따라 해운사들은 얼라이언스 계약을 체결한다. 얼라이언스는 상대방 선박을 자신의 선박처럼 운용할 수 있는 계약을 말한다.
전략적 협의가 없다면 현대상선은 해상 라인 축소를 해야되고 이는 수익 감소를 뜻한다. 그만큼 얼라이언스 계약 여부는 해운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사안이다.
현재 해운업계는 3대 얼라이언스(2M, 오션얼라이언스, 디얼라이언스)의 매출이 전세계 매출의 80%이상을 차지한다. 얼라이언스를 가입하지 않고서는 주요 노선(미주 노선 등)에서 매출을 확보하기 힘들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다음해 2만30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 받으면 대형해운사와 얼라이언스 계약 때 협상능력이 대폭 증가한다. 이에 따라 얼라이언스 계약 체결에 대한 불안감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 지역에서 영업을 하면 흥아해운, 장금상선과 같은 국내 해운사와도 작은 규모의 얼라이언스를 구축할 수 있어 현대상선의 영업능력 감퇴 요인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상선과 2M과의 재계약 검토 여부는 일반적으로 계약기간 만료일의 약 6개월 전인 올해 10~11월 쯤 협의가 이뤄진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