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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가격, 미중 무역전쟁과 세계 경제침체로 직격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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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가격, 미중 무역전쟁과 세계 경제침체로 직격탄 맞아

'박사금속' 구리의 체면이 영 말이 아니다. 계속되는 미중 무역 분쟁과 세계 경제 침체로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박사금속 구리 가격이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소식에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은 구리서. 사진=마이닝닷컴이미지 확대보기
박사금속 구리 가격이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소식에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은 구리서. 사진=마이닝닷컴

6일 미국의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인 뉴욕상품시장에서 구리 9월 인도분은 5일(현지시각)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비해 0.6%(0.02달러) 내린 파운드당 2.555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2일에 비해 4.2% 낮은 수준이다.

같은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는 t당 5640달러로 미끄러졌다.
앞서 구리 7월 인도분은 2일 오후 장 초반에 파운드당 2.5685달러, t당 5660달러로 내려앉기도 했다. 이는 1일 종가에 비해 3.6% 내린 것으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자 2년 만의 최저치였다.

마이닝닷컴은 현재 구리 가격은 지난해 6월에 비해 23%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하락장(bear market)에 진입했다.

이날 구리가격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00억 달러어치에 이르는 중국 수입품에 대해 9월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트윗을 날린 게 도화선이 됐다.

중국은 세계 구리 소비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한다. 중국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그만큼 미국 시자에서 가격경쟁력을 잃게 된다. 수출 부진은 중국 내수 침체를 초래할 공산이 크고 그것은 곧 구리 소비 감소를 낳을 수 있다.

상반기 중 중국의 구리 소비는 감소했다. 씨티그룹은 중국의 구리수요 증가율이 2000년 이후 가장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조사 회사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캐럴라인 베인( Caroline Bain) 분석가는 "중국이 산업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은 만큼 타협은 요원하다"면서 "미국에 하는 중국의 모든 수출이 2020년 중반기까지 25% 관세를 부과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