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는 재미 쏠쏠…7초대 제로백 등 가속 성능 탁월
반자율주행 기능 구현…지정체 구간서 운전 피로 덜어
안전편의사양 대거 기본…트렌드 충실,도심 SUV로 딱
반자율주행 기능 구현…지정체 구간서 운전 피로 덜어
안전편의사양 대거 기본…트렌드 충실,도심 SUV로 딱

모두 랭글러라고 생각할 것이다. 틀린 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답도 아니다.
지프는 1987년 랭글러를 선보였다. 이보다 앞서 지프는 체로키를 1974년 세상에 내놨다. 체로키가 랭글러보다 13살 형인 셈이다.
4월 한국에 상륙한 모두 12종의 지프 가운데 체로키 2.2 디젤 오버랜드를 타고 8일 자유로를 달렸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지프를 창립한 ‘윌리스 오버랜드’의 성을 딴 ‘오버랜드’ 트림이다.

메쉬(그물)그릴을 덮은 지프의 패밀리룩인 7개의 슬롯 그릴은 그대로이다.
중간에 있던 안개등이 하단 메쉬그릴 양끝으로 이동했고, 그릴 중앙에 둥근 모양의 전방 카메라가 탑재됐다.
도어를 열면서 본 측면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1열 도어 아래 은색의 ‘CHEROKEE’ 로고가 측면에 고급감을 부여하고 있다.

스마트키를 몸에 갖고 도어를 열자 1열이 시원스럽기도 하고 고급스럽다.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종전 ‘미국 차가 크고 튼튼하기만 하다’는 고정 관념을 깨기 위해 최근 들어 최첨단, 최고급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이번 체로키 오버랜드 역시 이 같은 트렌드에 충실하다.
참고로 스마트키를 지니고 있어도 대부분 차량은 2열 도어는 열 수 없다. 체로키 오버랜드 역시 키홀더의 열림 버튼을 눌러야 2열 도어를 열 수 있다.

진공 증착한 재질을 도어 스텝부터 대거 적용했으며, 9인치 대형 액정표시장치(LCD)는 내비게이션뿐만이 아니고 차량 후면부, 타이어의 진행 방향 등을 나타내 안전사고 방지와 주차에 큰 도움이 된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자 2.2 디젤음이 걸걸하다.
최근 시승한 지프의 모델이 모두 가솔린이었던 상대적 요인일 수도 있고, 지프가 체로키의 가솔린 트림과 디젤 트림의 역할 분담을 한 점도 여기에 영향을 미쳤다. 디젤은 운전하는 재미를, 가솔린은 가족차량으로….

최고 출력 195마력, 최대 토크 45.9㎏·m인 2.2 디젤 엔진의 초반 응답성도 나쁘지 않다. 7초 후반의 제로백(1800rpm)에 이어 120㎞(2000rpm), 140㎞(2200rpm), 160㎞(2400rpm), 200㎞(3000rpm)로 빠르게 속도를 올리면서 자유로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임진각에 가까워지면서 지프의 4륜구동 시스템의 우수한 성능을 알기 때문에 시속 180㎞로 곡선 구간을 돌았다. 역시 체로키 오버랜드는 믿음에 충실하게 정교한 코너링과 핸들링으로 응답했다.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에게 체로키 오버랜드가 제격인 셈이다.

이중 스포츠는 경쾌한 주행감을, 오토는 상대적으로 묵중한 느낌이다. 이들 주행모드는 변속기 왼쪽에 자리한 조그셔틀로 선택할 수 있다. 조그셔틀 상단을 이등분해 위쪽은 내리막길 미끄럼 방지 기능 버튼으로, 아래는 4륜구동 저속 버튼으로 각각 이용 가능하다.
9단변속기를 수동에 놓으면 경쟁 모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더욱 부드러운 주행감을 얻을 수 있으며, 운전대에 기어를 올리고 내릴 수 있는 은색의 날개가 있다. 한국에 처음으로 9단변속기를 소개한 지프의 변속기 기술이 세계 최고임을 대변하는 부분이다.

그러면서 체로키 오버랜드는 이중 주차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안전사고도 잡았다. 센터페시아 중간 A 버튼을 누르면 차량 주변이 모니터에 투영돼 주차시 편리하다.
트렁크 공간은 731ℓ이지만, 6대 4인 2열을 접으면 1549ℓ까지 활용할 수 있다. 평크시 수리 키트만 들어 있는 스페어타어 공간까지 적재 공간으로 이용하면 체로키 오버랜드는 최대 1800ℓ의 적재 공간을 지녔다.

FCA 관계자는 “체로키 오버랜드는 트렌드에 맞게 젊고 세련된 외관을 지닌 도심 SUV로 재탄생했다”면서도 “지프의 심장은 여전히 오프로드를 충족하고 있어, 야외 활동을 즐기는 운전자에게도 최적화 됐다”고 말했다.
지프 체로키 2.2 디젤 오버랜드의 가격은 5690만원부터 5890만원이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