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행히 배안에 갇혔던 직원 4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돼 현대글로비스는 크게 안도하는 모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로로(Ro-Ro)선을 이용해 자동차 완성품을 해외로 운송하는 업무를 주로 한다. 골든레이호 역시 로로선이다.
로로선은 화물을 적재한 트럭이나 트레일러, 자동차 등 바퀴가 달린 기계를 운송하는 선박으로 별도의 크레인을 이용하지 않고 차량들이 직접 이동해 승·하선을 할 수 있다.

선내 적재공간은 여러층의 갑판(Deck)과 갑판 사이를 이어주는 통로 '이너램프(Inner Ramp)'로 이뤄져 있으며 일부 갑판은 화물 적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높이 조절이 가능한 특수설비(Liftable Deck)를 갖추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2017년 건조한 골든레이호는 길이 200m, 높이 36m, 너비 35m의 제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흘수 10.6m로 최대 속도 19.5노트(약 36km/h)로 운항이 가능하다.

선적 가능한 차량 면적은 6만2500㎡로 RT(도요타 구형 코롤라) 기준으로 7618대, AEU(현대차 엑센트 기준)으로 6933대 자동차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에 전복된 선박에는 차량 4000여대가 선적돼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기준치보다 많은 자동차가 선적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박에 과부하를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선박 결함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골드레이호 탑승자 구조를 도운 美 해안경비대는 “선박에서 기름이 새는 곳은 없고 단지 인근에 가벼운 기름띠 정도만 남아 있다"며 "초기 대응 후 보호 조치가 적절히 이뤄진 데 따른 것”이라고 현지 매체를 통해 상황을 전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