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뉴질랜드 국가수반인 펫시 레디(Patsy Reddy) 총독, 데이비드 프록터(David Proctor) 뉴질랜드 해군참모총장, 한영석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만3000 t 급 군수지원함을 ‘아오테아로아(AOTEAROA)’로 명명했다.
아오테아로아는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뉴질랜드를 칭한 이름으로, 마오리어로 ‘길고 흰 구름의 나라’라는 의미다.
아오테아로아함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6년 7월 뉴질랜드 해군으로부터 수주했다. 1987년 뉴질랜드 해군에 인도한 1만2000t 급 군수지원함 ‘엔데버(Endeavor)’함의 후속 함정이다.

길이 173m, 폭 24m, 최고 속력은 16노트(29.6km/h)의 제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해군 최대 규모 함정이기도 하다.
이 군수지원함의 주 임무는 뉴질랜드 해군 함정에 연료, 식량, 식수, 탄약 등을 보급하는 것으로, 1만t의 보급 유류와 20피트(약 6m) 크기의 컨테이너 12개를 적재할 수 있다.
또 운항속력에 따라 전기 추진과 디젤기관 추진을 선택적으로 사용해 추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가 탑재됐다.
특히 이 선박에는 남극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내빙·방한 성능이 갖춰져 있어서 눈길을 끈다.
현대중공업은 2020년 이 함정을 뉴질랜드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