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의 화물창 설계를 프랑스 설계사 GTT에 부여했다.
로이터 등은 삼성중공업이 말레이시아 선사 MISC에서 수주한 LNG운반선 2의 화물창 설계를 GTT에 의뢰했다고 7일 밝혔다.
건조될 MISC 소유 LNG선박은 운반용량 17만4000㎥로 건조된다. 이 선박은 가장 최신의 멤브레인(LNG화물창) 기술인 마크3 플렉스 플러스(Mark III Flex PLUS)멤브레인 저장 체계가 적용된다.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도 적용돼 친환경 규제에 적합한 스펙을 보유하게 된다.
마크3 플렉스 기술은 GTT의 고유 기술로 LNG화물창에 재액화 장치가 장착돼 가스 증발률이 낮은 최첨단 기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부터 상용화된 마크3 플렉스 체계를 적용한 화물창의 증발율이 0.10~0.085%로 1969년 상용화한 마크3(0.15~0.125%)보다 낮다.
국내 조선 3사(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는 LNG운반선을 건조할 때 GTT의 LNG화물창 기술력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잇따른 삼성중공업의 설계 의뢰에 GTT 회장 필리포 베트로로티에(Philippe Berterottière)는 "오랜 기간 동안 파트너인 삼성중공업과 MISC가 우리에게 LNG화물창 기술을 의뢰해 줬다는 사실에 감사한다"면서 "GTT의 기술력은 세계최고 수준이기에 만족스런 결과로 이번 의뢰에 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