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오는 7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20)에 참가해 5G 기반 미디어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로 대표되는 5G는 미디어·모빌리티 분야에서 눈부신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와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이는 향후 차세대 디바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TV·자동차와 연결되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전시 부스에서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술 기반의 ▲5G-8K TV ▲콜라(Callar, Call+AR) for 세로(Sero) TV ▲5GX 멀티뷰 ▲Jump AR 아쿠아월드 ▲워치앤플레이 ▲미국 디지털 TV 방송 표준인 ATSC 3.0 멀티뷰 등을 선보인다.
5G MEC는 데이터가 발생하는 가까운 곳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처럼 즉시성이 핵심인 서비스는 물론, 증강∙가상현실AR∙VR 등 각종 미디어 서비스 스트리밍 구현에 필수적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난 9월부터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세계 최초 ‘5G-8K TV’를 공개한다. 이 TV는 SK텔레콤의 5G MEC를 기반으로 8K 초고화질 영상의 무선 직접 수신을 구현했다.
이 TV에는 MEC, 클라우드 환경에서 대용량 미디어의 고속 처리를 위한 자원 할당∙관리 제어 기술인 'NBMP(Network-Based Media Processing)'이 적용됐다. 이에 8K 업스케일 기술을 구현하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TV는 차세대 코덱 기술로 기존의 풀HD, 4K 영상을 8K 화질로 올려준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SK텔레콤의 5G 통신망으로 스마트폰에 이어 TV에서도 멀티뷰 중계나 각종 실감형 콘텐츠 등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콜라 for 세로 TV’는 T전화 영상통화 서비스 ‘콜라(Callar)’를 삼성의 ‘세로 TV’에 적용한 서비스다. 여기에는 SK텔레콤의 ▲얼굴 인식 기반 AR 기술 ▲실시간 인물-배경 분리 기술 ▲UHD급 초고화질 기술이 탑재됐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세로 TV’와 연동할 경우, TV 본체를 스마트폰처럼 가로, 세로로 자유롭게 회전시킬 수 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초고화질 ‘콜라’를 즐길 수 있다.
이 외 SK텔레콤은 한 화면에서 최대 12개에 달하는 다채널 영상을 동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인 ‘5GX 멀티뷰’와 AR렌더링 기술을 통해 여러 사용자들이 동시에 물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와 상호 작용을 하면서 A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점프(Jump) AR 아쿠아월드 서비스, 인터넷 게임 이용자가 관전 모드와 플레이 모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신개념 게임 플랫폼인 '워치앤플레이' 등을 선보인다.
또 미국 싱클레어사와 ‘ATSC 3.0 멀티뷰’ 서비스도 선보인다. 관람객은 현장에 전시된 차량용 콕핏(Cockpit)에서 2개의 방송채널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생중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통합IVI·로드러너I·차세대 라이다…다양한 모빌리티 기술 소개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통합 IVI(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HD맵 업데이트 기술을 적용한 로드러너(Road Learner)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 등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통합 IVI’는 이용자들이 차량 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SK텔레콤의 통합 차량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T map)을 비롯해 인공지능 누구(NUGU), 음원 서비스 플로(FLO), OTT 서비스 웨이브(wavve), 주차 서비스 T맵주차 등 다양한 자사 서비스를 이 서비스로 구현한다.
HD 맵 업데이트 기술을 적용한 ‘로드러너’는 차량 운행 중 차선, 신호등, 교통상황 등의 교통 정보를 감지해 기존 HD맵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이 자율주행차의 ‘두뇌’와 다름없는 HD맵의 최신성을 유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미래 자율주행차량 구현에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시는 오는 3월부터 총 1700대(시내버스 1600대, 택시 100대)에 ‘로드러너’를 적용,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사업에 본격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는 ▲1550나노미터(nm) 파장 레이저 모듈 ▲단일 광자 수신기 등 양자 센싱 기술 ▲초소형 정밀기계(MEMS) 미러 스캐닝 기술이 결합된 세계 최초 라이다 시제품이다. 이 같은 각종 핵심 기술 결합으로 악천후 상황이나 500m 원거리에서도 명확히 물체를 구별할 수 있게 해 자율주행에 반드시 필요한 센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이번 CES 2020 참가를 계기로 차세대 미디어·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ICT 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