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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남극에서 활약한 '아라온 호'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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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남극에서 활약한 '아라온 호'이 뭐길래?

북극과 남극 모두 누벼...탑승 인원 85명 가운데 연구원 60명

아라온 호 연구원들이 북극지방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아라온 호 연구원들이 북극지방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유일의 극지연구소이자 쇄빙연구선 '아라온 호'가 지난달 29일 한국 광양항에 입항해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나 해운업계 관계자들이 평소에 접했던 상선과는 다르게 이 선박은 극지 연구, 과학기지 보급 등 국가 연구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라온 호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2009년에 건조됐다. 선박은 길이 111m, 너비 19m, 깊이 9.9m의 제원을 보유하고 있다.

극지방에서 활동하는 선박인 만큼 1m 두께의 평탄빙을 부수며 시속 3노트(약 5.55km/h)로 전진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평균속도 12노트(약 22.22km/h), 최대속도 16노트(약 29.63km/h)로 운항이 가능하다. 얼음을 쉽게 깰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선박에 비해 구조적으로 튼튼하고, 돌출부가 없는 경사진 선수(배의 앞부분) 형상을 하고 있다. 얼음에 부딪쳐도 안전하도록 선체 외벽이 매우 두꺼운 저온용 특수 철판으로 만들었고 쇄빙 충격에서 선체 외벽을 보호하기 위해 내빙도료도 도색돼 있다.

컨테이너 적재량은 20피트(6.1m) 컨테이너 31 TEU(개)를 실을 수 있으며 총 85명이 승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MM(옛 현대상선)의 2만4000 TEU 급 컨테이너선에 선원 20~30명이 탑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보다 크기가 작은 아라온 호에 더 많은 인원이 승선하는 것은 배의 운용 뿐 아니라 조사 관측기기 등을 다룰 수 있는 연구원이 상당수 포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85명 가운데 연구원은 60명으로 이들은 선박운용 외 연구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아라온 호에는 51종의 연구장비가 설치돼 있어 극지 환경변화 모니터링, 대기환경과 오존층 연구, 고해양·고기후 연구, 해양생물자원 개발연구, 지질환경·자원특성 연구 등 다양한 연구활동이 가능하다.

정밀한 연구활동을 위해 자동위치유지 장치(DP)가 설비돼 있으며 해빙위에서 연구활동과 결빙지역의 안전항해를 위해 헬기 보관 시설도 갖춰져 있다.

아라온 호는 남극과 북극을 모두 오가며 숨가쁘게 연구에 투입된다. 사진=극지연구소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아라온 호는 남극과 북극을 모두 오가며 숨가쁘게 연구에 투입된다. 사진=극지연구소 홈페이지

아라온 호는 5~7월 국내에 정박해 유지보수를 거치며 8~9월 북극 연구, 10월 국내 정박, 11~4월 남극 연구를 진행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