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나 해운업계 관계자들이 평소에 접했던 상선과는 다르게 이 선박은 극지 연구, 과학기지 보급 등 국가 연구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수행한다.
극지방에서 활동하는 선박인 만큼 1m 두께의 평탄빙을 부수며 시속 3노트(약 5.55km/h)로 전진할 수 있다.
컨테이너 적재량은 20피트(6.1m) 컨테이너 31 TEU(개)를 실을 수 있으며 총 85명이 승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MM(옛 현대상선)의 2만4000 TEU 급 컨테이너선에 선원 20~30명이 탑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보다 크기가 작은 아라온 호에 더 많은 인원이 승선하는 것은 배의 운용 뿐 아니라 조사 관측기기 등을 다룰 수 있는 연구원이 상당수 포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85명 가운데 연구원은 60명으로 이들은 선박운용 외 연구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아라온 호에는 51종의 연구장비가 설치돼 있어 극지 환경변화 모니터링, 대기환경과 오존층 연구, 고해양·고기후 연구, 해양생물자원 개발연구, 지질환경·자원특성 연구 등 다양한 연구활동이 가능하다.
정밀한 연구활동을 위해 자동위치유지 장치(DP)가 설비돼 있으며 해빙위에서 연구활동과 결빙지역의 안전항해를 위해 헬기 보관 시설도 갖춰져 있다.
아라온 호는 5~7월 국내에 정박해 유지보수를 거치며 8~9월 북극 연구, 10월 국내 정박, 11~4월 남극 연구를 진행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