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유럽 선사들과 30만t 급 VLCC 2척, 총 2200억 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선박들에는 탈황장치인 스크러버가 탑재돼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황산화물배출규제는, 연료의 황함유율을 기존 3.5%이하에서 0.5%이하로 낮춰야하는 제도를 뜻한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는 800척 이상의 VLCC가 운항 중이며, 현대중공업그룹은 그중 25%인 211척을 건조했을 만큼 기술력이 탄탄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전 세계 VLCC 4척 중 1척을 지은 셈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유럽 선사들로부터 잇달아 수주에 성공했다”면서 “앞선 기술력과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