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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대우조선해양, 러 쇄빙LNG운반선 12척 수주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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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대우조선해양, 러 쇄빙LNG운반선 12척 수주 유력

야말LNG프로젝트서 쇄빙LNG운반선 전량 수주한 경험 있어 가능성 높아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LNG운반선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호가 얼음을 뚫고 전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LNG운반선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호가 얼음을 뚫고 전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천연가스업체 노바텍(Novatek)으로부터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2척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 등 외신은 노바텍이 빠른 시일 내에 쇄빙 LNG운반선을 발주할 계획이며 12척의 총 계약금액은 40억 달러(약 4조8500억 원)라고 19일 보도했다.
40억 달러를 12척에 분배하면 척당 약 3억3333만 달러(약 4000억 원)가 되는데 이는 LNG운반선의 일반 선박 가격 2200억 원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쇄빙LNG운반선은 일반적으로 3600억~4000억 원 사이에서 선가가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쇄빙LNG운반선 발주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세계 최초로 쇄빙LNG운반선을 건조한 업체가 대우조선해양이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LNG운반선 명명식이 2017년 6월 러시아에서 열렸으며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박노벽 주(駐)러시아 대사,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 등 140여명이 행사에 참석하는 등 국가적인 관심사가 됐다.

당시에 건조된 선박들은 러시아 북서부 야말 LNG전에 투입됐으며 총 계약금액은 48억 달러(약 5조8200억 원)다.

쇄빙LNG운반선은 17만㎥ 급, 길이 299m, 너비 50m, 깊이 26.5m로 건조됐으며 최대속도 10.7노트(약 19.81km/h), 평균속도 8.8노트(약 16.29km/h)로 이동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아크7(Arc7) 급 쇄빙선은 얼음층에서 2~5노트(약 3.74~9.26km/h) 속도로 이동할 수 있으며 최대 두께 2.1m 얼음을 부수며 전진할 수 있다.

외신은 노바텍이 시베리아 북서부 연안 해양가스전을 개발해 LNG를 북극항로로 운송하는 '북극 LNG2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야말 LNG전에서 약 70km 떨어진 곳에서 진행되며 노바텍이 발주할 선박 15척은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전망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초 노바텍으로부터 LNG바지선 2척을 약 9013억 원에 수주했다. LNG바지선은 해상에서 쇄빙LNG운반선으로부터 LNG를 받아 저장한 후 일반LNG운반선으로 운송하는 선박이다. 대우조선해양과 노바텍의 접촉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