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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삼성重, 핀란드 기자재업체와 쇄빙LNG운반선 장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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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삼성重, 핀란드 기자재업체와 쇄빙LNG운반선 장비 계약

브리지 시스템으로 선박 안전성 향상

바르질라의 브리지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바르질라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바르질라의 브리지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바르질라 홈페이지
삼성중공업이 핀란드 기자재업체 바르질라(Wärtsilä)와 쇄빙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바르질라가 삼성중공업에 브리지 시스템(bridge systems)을 제공하기로 계약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자세한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브리지 시스템은 선박을 컨트롤하는 조타실 내 관리 시스템을 뜻한다.

바르질라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브리지 시스템을 통해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쇄빙LNG운반선은 해상 위에서 180도 회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선박은 전진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장착되면 북극 쇄빙지대 선박 운항이 어려운 상황에서 배를 180도 회전시켜 다른 방향으로 항해할 수 있다.

바르질라는 브리지 시스템에 포함되는 기자재에는 ECDIS, 레이더, 코너링 정보 표시 시스템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매틱 레이더 플로팅 에이드(ARPA)'로도 불리는 ECDIS는 쇄빙 지역에서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다.

ECDIS는 다른 선박 20척을 동시에 파악하고 이들 선박의 침로(움직이는 방향)와 속력을 표시해준다. 또한 보호 구역 설정 기능도 눈에 띈다.

바르질라 관계자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중공업의 높은 기술력과 우리 기술력이 함께 선박에 적용되면 쇄빙LNG운반선에 대한 안전한 항법을 확보할 수 있다”며 “별도로 관리되던 시스템을 플랫폼 하나에 설치하면 최고의 선박 운영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국영조선소 즈베즈다(Zvezda)는 지난11월 삼성중공업에 쇄빙LNG운반선 5척을 발주했다. 이 계약금액은 총 15억 달러(약 1조8000억 원)이며 건조 선박에 바르질라 장비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