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건설 로보틱스 기술 공동 연구개발’ MOU 체결
로봇 활용한 건설분야 자동화 박차
로봇 활용한 건설분야 자동화 박차

현대로보틱스는 16일 서울시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현대건설과 ‘건설 로보틱스 기술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건설 현장 작업용 로봇 개발, 모바일 서비스 로봇 사업, 현장·건물 내 자율주행 핵심기술 개발,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을 함께 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개발(R&D) 협력체계를 구축해 개발 기술을 현장에 투입하고 사업화할 방침이다.
작업용 로봇은 건설 현장에서 앵커링(드릴로 구멍을 뚫는 작업), 페인팅, 용접, 벽돌쌓기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로보틱스는 협동로봇과 ‘비전 기술(카메라 영상 분석)’을, 현대건설은 건설용 작업 모션 제어와 건설 현장 자율주행 기술 적용을 담당한다.
또 현대로보틱스와 현대건설은 각자 강점을 가진 실내·실외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 통합 소프트웨어(SW)’를 공동 구축한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완공된 아파트‧오피스에서 입주 고객에게 택배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 로봇 사업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 업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GIA)’에 따르면 세계 건설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연 평균 16.4% 성장해 2027년에는 2억5250만 달러(약 304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윤대규 현대로보틱스 상무는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 솔루션 적용 분야를 제조, 물류에 이어 건설까지 확대하게 됐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각 사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분야 로봇 고도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구용 현대건설 상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현대로보틱스와 협력해 건설 현장에 제조업과 같은 자동생산 개념을 도입하고 건설 산업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5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