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22척 수주하며 PC선 시장선도..2021년 인도예정

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선사와 5만t 급 PC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총 수주금액은 약 870억 원이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2척도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가능하다. 옵션계약이란 초기 계약 때 체결된 선박이 건조완료 된 후, 해당 선박이 선사의 요구에 적합할 경우, 추가 선박을 동일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계약을 뜻한다. 즉 2척의 선박에 선사가 만족하면, 추가로 2척의 선박도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7일에는 유럽 선사와 5만t 급 PC선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고 1월에 동급 7척, 2월에 1척을 아시아 선사에서 수주해 계약했다.
이번에 수주한 PC선은 길이 183m, 너비 32.2m, 높이 19.1m 규모를 자랑한다. 이 선박은 PC선 건조 전문업체인 현대미포조선 울산조선소에서 오는 11월 건조를 시작해 2021년 하반기에 고객사에 순차로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재화톤수 3만7700t, 4만 6700t, 5만1800t, 7만4200t의 PC선을 건조한 경험이 있다. 이들 선박은 길이 176에서 219m, 너비는 27.4m에서 32.2m, 깊이 17.2m에서 20.9m로 다양하다.
한국조선해양은 PC선 부문에서 지난해 40척에 이어 올 들어 22척을 수주하면서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액화천연가스(LPG) 운반선에 이어 PC선이 한국 조선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친환경 규제 강화로 선박에 쓰이는 연료 수요 증가에 따른 PC선 발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