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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한국판 뉴딜에서 언급된 '디지털 트윈'은 어떤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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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한국판 뉴딜에서 언급된 '디지털 트윈'은 어떤 기술?

대우조선해양, 엔진업체·항만공사·선사 등 기술 개발 경쟁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3D모델링이 완벽해진다면 선체안 내부구조를 보다 파악하기가 수월해진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3D모델링이 완벽해진다면 선체안 내부구조를 보다 파악하기가 수월해진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지난 14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정책에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이 선정되면서 물류 서비스 강화에 기반이 되는 ‘디지털 트윈’ 기술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미국 전자제품 업체 GE가 미국 정보기술연구 겸 자문회사 가트너(Gartner)를 통해 2016년 세상에 알렸다. 이 기술은 디지털 가상공간에 실물과 동일한 물리법칙으로 동작하는 쌍둥이(twin) 모형을 만들고 여기에 실시간 운영 데이터를 입력해 각종 모의실험을 거쳐 물체를 예측하는 기술을 뜻한다.
조선소에서는 아직까지도 일반 2D 도면이 쓰이고 있으며 작업자가 일일이 현 상황을 눈으로 체크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3D 모델링이 보편화 된다면 원격으로 현 상황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근로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또 기자재가 선박에 설치되기 전 적합한 공간을확보해 타 기자재와의 간섭 등에 대한 가상 테스트도 가능해진다.

선사가 디지털 트윈 기술을 받아들여 3D 모델링 자료를 송부하면 3D 모델을 기반으로 한 선체구조 파악을 통해 적재와 하역의 시뮬레이션, 운항경로에 따른 적합성 확인, 효율적인 선단 구성 등이 가능해진다.
설계나 안전을 체크하는 선급도 마찬가지다. 최근까지도 2D도면을 통해 기자재 오작동, 파이프 설치의 누락여부 등을 파악해 왔지만, 3D 모델링이 완벽해진다면 보다 꼼꼼한 선체 검사, 피로도가 심한 부품체크, 그에 따른 안전성 평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다.

현재 국내조선사 중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디지털 트윈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6월 핀란드 IT전문업체 NAPA, 오스트리아 엔진 시뮬레이션 전문업체 AVL LIST와 ‘디지털 트윈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한 올해 2월에는 일본선사 MOL과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한 운전조건 최적화, 주요장비 원격 모니터링 등에 대한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달 8일에는 부산항만공사, 20일에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만과 각각 디지털 트윈 공동개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선사, 항만 등과 공동개발을 추진하고있다”며 “다양한 환경과 조건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