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외신은 AET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지난 24일 셔틀탱커 이글 파울리니아(Eagle Paulinia)를 인도받았다고 31일 보도했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까지 실어 나르는 선박을 뜻한다. 이 선박 재화중량은 15만2000t이며, 길이 277m, 너비 49m, 깊이 16m 제원으로 건조됐다. 또 최대 속도 14.4노트(약 26.6km/h) 평균 속도 13.1노트(약 24.2km/h)로 이동이 가능하다.
첫 번째 선박은 이글 페트롤리나(Eagle Petrolina)호로 지난 5월 AET에 인도됐으며 두 번째 선박이 지난 24일 인도된 것이다.
총 4척 시리즈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된다. 셔틀탱커로서는 세계 최초로 노르웨이·독일 선급 ‘DNV-GL’이 공식 인증한 스마트 선박이기도 하다. 선급은 최신 기술의 정합성과 안정성 등을 체크하는 기관을 뜻한다.
에스베슬을 활용한 선박들은 최적의 연비를 낼 수 있는 운항 경로 엔진 출력과 선박 기울기 등 정보를 제공받아, 연료 소비량, CO2 배출량과 같은 운항 정보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를통해 환경규제에 대응해 경제적인 운전이 가능하다. 육상 관제실에서도 선박 운항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해당 선박은 물론 선단에 대한 운항 지원과 관리가 더욱 수월해져 운영비 절감도 기대된다.
1호선 인도시 비달 돌로넨(Vidar Dolonen) DNV-GL 한국지사 대표는 "삼성중공업과 개발중인 최신 스마트십 기술은 선사에게 기술의 안전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와 선원 부족 현상에 가장 경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스마트십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DNV-GL과 2022년까지 승선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최신 자율운항선박 기술 확보를 목표로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