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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대우조선해양, 모나코 에너지업체와 해상풍력 설치선 1척 건조의향서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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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대우조선해양, 모나코 에너지업체와 해상풍력 설치선 1척 건조의향서 체결

10년 동안 소외 받았던 선종을 통해 수주 박차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해상풍력 설치선 '빅토리아 마티아스(VICTORIA MATHIAS)' 호가 운항 중이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해상풍력 설치선 '빅토리아 마티아스(VICTORIA MATHIAS)' 호가 운항 중이다. 사진=뉴시스
대우조선해양이 모나코 선사 스콜피오 벙커스(Scorpio Bulkers)와 해상풍력 설치선(WTIV)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대우조선해양이 스콜피오 벙커스와 건조의향서를 체결했으며 이 계약에는 1척 건조, 그리고 옵션 물량 3척이 포함됐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옵션 물량은 처음 건조된 선박이 선사(발주처) 요구에 적합할 경우 추가 물량도 기존 조선사가 건조하는 방식을 뜻한다.
척당 선가는 2억9000만 달러(약 3400억 원)로 알려졌으며 본 계약은 오는 4분기에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 인도는 오는 2023년에 이행될 예정이다.

해상풍력 설치선은 해상풍력발전 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업무환경을 조성해주는 기능을 한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해상풍력 설치선 '퍼시픽 오르카(PACIFIC ORCA)'호가 잭업 리그 형태로 떠있다. 사진=삼성중공업 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해상풍력 설치선 '퍼시픽 오르카(PACIFIC ORCA)'호가 잭업 리그 형태로 떠있다. 사진=삼성중공업 블로그

일반적으로 해상풍력 설치선은 선체에 장착된 잭업 리그(jack-up Rig)를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면에 고정한 뒤 선체를 해수면 위로 부양시켜 조류와 파도 영향을 최소화 한 상태에서 설치작업을 진행한다.

잭업리그는 철제 기둥을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면에 선체를 고정시킨 뒤 해수면에 띄워 원유나 가스를 뽑아 올리는 시설을 말한다.

임마뉴엘 라우로(Emanuele Lauro) 스콜피오 벙커스 회장은 “글로벌 선사들은 이산화탄소(CO2) 감축을 위해 회사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해상풍력 설치선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콜피오 회장은 또 “이를 통해 해상 풍력 설치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해상풍력 설치선 ‘빅토리아 마티아스’ 호를 건조해 독일 에너지업체 알베에그룹에 인도한 실적이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10년 동안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천연가스(LNG)운반선 등 전형적인 선박만 건조됐으나 최근 해상풍력 설치선, LNG추진선, 수소 추진선 등 다양한 종류의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며 “친환경 발전소 설치를 지원하기 위한 선박, 친환경 추진 선박 등 조선업계에서도 친환경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이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