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과 마이닝위클리와 로이터통신,런던금속거래소(LME) 등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LME에서 코발트 금속 가격은 지난 3월 t당 2만8000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하향 횡보하다 지난달 28일 2만8500달러에서 지난 6일 3만31000달러로 불과 일주일여 사이에 15% 이상 상승하면서 3월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로이터통신은 "남아프리카 국가들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로 생긴 공급 차질에다 중국의 수요 증가가 수산화코발트 가격을 급등시켰다"고 진단했다.
남아공은 지난 3월27일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경제봉쇄 조치를 내렸다. 이 때문에 주요 항만은 인력을 축소해 필수 소재만 취급하면서 중부 아프리카와 남부 아프리카에서 생산한 핵심 광물이 국제 시장으로 루트가 막혔다.
전세계 코발트 공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앙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과 잠비아 정부도 코로나 지침을 내려 생산도 줄었다.
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 이후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증가로 수요 증가에 직면한 중국의 코발트 제련소들도 재고 확충에 나서면서 코발트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코발트 제련소의 80%이상이 중국에 있다. DRC의 봉쇄조치로 코발트 정련업체들은 코발트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DRC산 코발트는 코발트 산화물 형태로 중국으로 수입돼 제련소에서 배터리용 금속으로 정련된다.코발트 산화물 가격은 코발 가격의 1%에 해당한다.영국 런던에 있는 리튬이온 가격 전문 제공업체인 벤치마크미너럴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이 가격이 지난 6월 67%에서 지난달 75%로 올랐으며 현재는 8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관심사는 미래 코발트 가격의 추세다. 전문 기관 의견은 '하락'에 무게가 실린다. BMI는 물론 광산업 정보 전문체 CRU 그룹은 공급과잉을 점친다. BMI는 약 5000t,CRU는 약 6000t 공급 과잉을 예상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