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인원이나 약한 힘으로 남의 힘을 받지 아니하고 홀로 외롭게 싸운다는 뜻이다.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후원 속에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는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스포츠는 든든한 후원과 인기가 없으면 오래가기 힘든 게 정설이다. 대회를 개최하고 팀과 선수들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인기 종목은 관중 부족과 생중계 불가로 입장료나 중계 수수료 수익이 전무하니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특히 국제 모터스포츠 중 가장 유명한 포뮬러원(F1) 대회가 국내에서 적자로 경기가 오래전에 중단된 것만 봐도 국내실정이 얼마나 열악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
해법은 국내 모터스포츠 대중화다. 국내 모터스포츠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 인지도를 높이는 게 급선무다. 이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도 필수다.
우선 기업 후원이 어렵다면 모터스포츠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라도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그래야 대중화를 위한 첫 단추를 끼울 수 있는 총알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는 모터스포츠를 지키고 있는 두 대회가 있다.
올해로 15년째 국내 모터스포츠를 이끌고 있는 최장수 대회 '넥센스피드레이싱'은 넥센타이어와 태백시 후원에 힘입어 오랜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대기업 후원으로 대회를 매년 개최한다. 하지만 매년 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기회는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노력의 씨앗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업의 관심과 스포츠 대회 개최로 얻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일궈내기 위해 지자체 지원이 필요하다.
성대하게 치러지는 해외 모터스포츠 대회보다 이 두 대회는 초라하기 짝이없지만 국내를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대회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만일 이 두 대회가 경영난을 이유로 사라져 버리면 국내에는 더 이상 모터스포츠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